소방방재청이 주최하고 한국소방산업기술원 등이 주관한 ‘2010 대한민국 안전대상’ 시상식이 지난 15일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안전대상은 평소 안전관리에 관심을 기울여 생명과 재산보호 등에 앞장서고 있는 우수기업과 단체, 개인 등을 발굴해 자율안전관리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취지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소방방재청 이기환 차장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최진종 원장 등이 참석하여 그동안 안전문화 조성에 힘써온 기업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격려했다.

소방방채청 이기환 차장은 “이번 안전대상에 기업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었다는 것을 보면 안전에 대한 투자가 사회 전체의 공익을 실현하고 기업발전의 초석이 된다는 인식이 경영철학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라며 “대회를 통해 나온 우수사례들이 사회전반에 만연한 안전불감증을 해소시키고, 선진안전문화를 전국 산업현장에 정착시킬 수 있는 기틀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심사는 경영층의 안전에 대한 노력, 기업 내 안전시스템의 정착상황, 법규가 요구하는 기본시설, 과학적ㆍ합리성에 입각한 안전조치의 수준, 안전을 위해 투자한 실적 등 안전경영 전반을 3차례에 걸쳐 중점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 결과, 종합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대통령상은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가 수상했다. 인천기지본부는 지난 2월 무재해 13배 기록을 달성하고 세계적인 안전기준인 EHSQ(환경보건안전품질)시스템을 도입ㆍ운영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인천기지본부는 지난해 행안부장관상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안전대상에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외에도 국무총리상은 삼성 LED(주)수원사업장과 강원랜드(주)가 수상했으며, 행정안전부장관상은 삼남석유화학(주) 등 8개 기업, 소방방재청장상은 동부한농 인천공장 등 3개 기업이 각각 수상했다.

특별상에는 소방방재청장상, 행정안전부장관상, 경향신문사장상, 소방산업기술원장상 등에서 11개 기업 및 개인, 제품, 기술 등이 수상했다.

세계 최대의 LNG터미널, 안전도 ‘최고’
대통령상-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

 

이번에 대통령상을 받은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본부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LNG터미널이다. 1996년 10월 첫 공급 이후 2010년 1월 천연가스 1억톤 송출 기록을 달성한 바 있으며, 현재는 우리나라 천연가스 수요의 38%를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곳은 액화천연가스를 하역, 저장, 기화해 송출하는 공정인 만큼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다. 올해 2월 15일에 무재해 13배 기록을 달성한 것에서 이 기업이 얼마나 안전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이곳은 세계적 환경보건안전품질 시스템(EHSQ)을 도입ㆍ운영하면서 글로벌 안전관리기법을 적용하고 있는 것은 물론 선진안전관리기법이라고 할 수 있는 ‘STEP+’운동도 적극 추진해나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STEP 운동은 ‘안전은 나부터’라는 캠페인으로, 올해에는 안전수준을 더 높이기 위해 ‘+’를 첨가하여 시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공간안전인증 평가를 통해 소방방재, 안전시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전문가들의 안전진단 결과 드러난 문제점도 적극 개선했다. 소화기 및 소화설비 교체시기를 내부 규정화하는 등 안전규정도 새롭게 정비했다.

이외에도 안전교육의 경우 근로자 뿐만 아니라 주민들에 대해서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1998년 개관한 가스과학관에서 그동안 유치원생과 학생, 시민 등 100만명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했다고 한다. 매년 10만명의 시민들이 이곳에서 안전교육을 받고 간 셈이다.

신현근 본부장은 “앞으로도 깨끗한 청정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이 우리의 사명임을 다시 한 번 가슴에 되새기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무재해 사업장으로 지속적인 관리를 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안전한 근무환경…생산성ㆍ품질 향상 기여
국무총리상-삼성LED(주) 수원사업장

LED산업의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지난 2009년 4월 설립된 삼성LED.

이곳은 안전환경방침의 6대 경영실천사항에 근거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안전문화 정착과 임직원들의 안전마인드 고양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위험물질 취급설비에 자동 소화장치를 100%설치하고 위험장소에는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화학물질 감지시스템을 설치하여 ‘쾌적하고 안전한 작업장’ 만들기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포털시스템인 녹색경영시스템을 구축, 운영하면서 안전이 다른 어느 분야보다 우선시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안전경영은 근무환경을 크게 발전시켜 생산성과 품질의 향상에도 큰 영향을 줬다. 현재 삼성 LED는 고효율ㆍ고광량 LED광원부터 TV용 모듈, 조명기술 등 세계 최고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재욱 사장은 “이번 수상은 선진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와 개선, 그리고 차별화된 안전경영의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임직원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회사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신뢰는 바로 안전을 통해
국무총리상-강원랜드(주)

1998년 설립된 강원랜드(주)는 국내 유일의 내국인 출입 카지노임과 동시에 다양한 레저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가족형 종합리조트다.

이곳은 2006년 개장한 강원랜드 하이원스키장을 비롯해, 골프장과 호텔, 콘도 등을 철저히 친환경 안전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이는 편의성 뿐만 아니라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이용객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경영진들의 판단 때문이다.

특히 이곳은 시설물 안전사고 및 화재에 대해서는 어느 곳보다 철저히 대비해놓고 있다. 만약의 사태가 발생했을 때 당황하지 않도록 매뉴얼을 미리 마련해놓고, 이를 통해 전 임직원에게 반복적인 시뮬레이션 체험교육을 실시하면서 사업장 전체적인 대응능력을 키우고 있다.

아울러 카지노영업장의 경우 각종 안전사고 및 비상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이번달부터 객장 내 체류인원을 7,000명으로 제한하는 ‘카지노 적정인원관리제’를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 개선책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오는 2012년 FIS(국제스키연맹) 총회를 유치한 강원랜드(하이원리조트)는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현재 컨벤션호텔을 신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건물의 안전성도 세세히 신경쓰고 있는 것은 당연지사. 이곳은 안전을 바탕으로 FIS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향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국제회의ㆍ이벤트 메카로 발전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

최영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경영활동을 펼쳐나가면서 고객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는 최고의 기업이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사례 전파되어 산업안전 기술 높아지길

이외에도 이번에 수상한 기업들 모두 산업현장에서 추구해야할 안전관리 방향을 잘 제시해줬다는 평이다.

삼남석유화학은 각종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18001, KGS18001, OHSAS18001)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사업장의 위험지역 감시 및 위험요인 조기감지, 비상경보, 기상관측 등을 위한 ‘종합방재센터시스템’을 구축ㆍ운영하고 있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이번에 행안부 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국내 최초로 과산화수소 국산화에 성공했던 OCI(주)익산공장은 각 부서의 안전점검, 안전순찰 실적, 아차사고 사례, 안전교육 등을 지표화하고 장려할 수 있도록 올해 ‘안전활동지수’를 도입ㆍ시행하고 있는 것이 높게 평가됐다.

국내 최고 수준의 호텔&리조트 기업인 (주)호텔롯데서울은 전국 전 체인에 소방공무원과 소방관련 전문가 출신으로 ‘상황방재실’을 별도로 운영하고, 각 체인점에 맞는 화재안전대응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이외에도 GS칼텍스(주) 전주저유소의 경우 사업장의 자체소방설비 시스템을 개발해 태양광 LED소화전, 소화전함 무선원경 풍향풍속계 등을 특허 출원한 점이 높게 평가되어 이번에 행정안전부장관장을 수상하게 됐다.

이들 사례와 관련해 심사위원장인 하동명 세명대 교수는 “수상기업들은 안전에 대한 기반이 워낙 탁월하였을 뿐만 아니라 기업경영의 최우선 가치를 안전에 두는 등 안전대상이 지향하는 바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었다”라며 “앞으로 이들 기업의 사례가 적극 전파되어 우리나라의 산업안전관련 기술이 한층 높아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