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연구원, 세포내 원인 신호체계 최초 규명
알코올이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 등 대부분 만성질환발생의 주요위험인자라는 통설이 사실로 증명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연구원 내 생명의과학센터 김원호 박사팀이 만성적 알코올섭취 동물모델을 구축하여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알코올이 췌장세포의 기능저하 및 세포죽음에 미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김원호 박사팀은 만성적으로 알코올을 섭취한 쥐의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세포의 크기와 혈당 분해효소(GCK)가 감소해 당 분해 능력이 급격히 떨어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김 박사팀은 음주를 하면 췌장 속의 GCK가 알코올로 생성되는 독성산화물질들에 의해 구조변화를 일으켜 쉽게 분해가 돼 그 양이 급격히 감소함도 확인했다.
김 박사팀에 따르면 GCK가 감소하게 되면 인슐린 합성이 췌장에서 제대로 일어나지 않고, 결국 인슐린의 생성이 부족하게 돼 혈액 속에 있는 당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한다.
실제로 김 박사팀은 알코올을 8주 동안 섭취한 쥐에 인슐린을 주사했는데 이들 쥐의 경우 정상군 쥐들에 비해 당을 분해시키는 능력이 크게 감소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김 박사팀은 알코올 섭취 초기(2~4주)에는 GCK 발현이 증가되지만 만성적으로(6주 이상)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GCK 발현이 급격히 줄어들어 당 분해 능력이 급속히 감소됨도 확인했다.
김원호 박사는 “알코올이 GCK의 구조변화를 통해 췌장세포의 기능저하 및 세포사멸을 야기하고, 결국에는 혈액속의 당을 정상적으로 조절하지 못하게 해 당뇨병을 야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며 “향후 이 연구결과가 알코올에 의한 당뇨병 발생 위험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의 근거를 마련하는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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