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분기 산업재해율이 전년 동기와 동일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도 전체 평균 0.4%대의 재해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2017년 3월말 산업재해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분기 산업재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0.12%(사고 재해율 0.1%, 질병재해율 0.01%)로 나타났다.
재해현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재해자수는 전년 동기보다 88명 증가한 2만1055명으로 집계됐다. 사고 재해자수는 197명 줄어든 1만9000명, 질병 재해자수는 285명 증가한 2055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산업재해의 전형적인 양상은 이번에도 나타났다. 지난 1분기에 발생한 재해는 업종별로는 기타의 사업(7335명, 34.8%), 규모별로는 5~49인 사업장(1만366명, 49.2%),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근로자(5546명, 26.3%)에서 가장 빈발했다.
재해유형별로는 넘어짐 재해가 20.6%(4342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떨어짐(3243명, 15.4%), 끼임(3045명, 14.5%), 절단·베임·찔림(1852명, 8.8%) 등의 순이었다.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와 3대 재래형 재해(넘어짐, 떨어짐, 끼임) 발생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망만인율이 소폭 상승한 점도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1분기 사망만인율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03‱p 상승한 0.27‱로 집계됐다. 사고 사망만인율과 질병 사망만인율 모두 각각 0.02‱p, 0.01‱p 올랐다. 사망자수 역시 전년 동기에 비해 67명이 증가한 489명으로 집계됐다.
업무상사고 사망자는 업종별로 건설업(144명, 54.5%), 규모별로 5~49인 사업장(121명, 45.8%),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근로자(86명, 32.6%)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건설업의 사망자가 전년 동기 대비 35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생형태는 떨어짐에 의한 사망자(107명)가 전체의 40.5%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는 물론 각계에서 건설업 재해예방을 위한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지만 아직은 현장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마지막으로 지방청별 재해율은 ▲서울청 0.07%(전년 동기 0.07%) ▲중부청 0.14%(0.14%) ▲부산청 0.13%(0.13%) ▲대구청 0.12%(0.13%) ▲광주청 0.13%(0.13%) ▲대전청 0.12%(0.13%) 등으로 집계됐다.
대구청과 대전청의 재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0.01%p 감소했으며, 이외 지방청의 재해율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