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차원의 기술개발 지원 강화, 장·단기 성장 로드맵 수립 필요
안전산업의 세계시장 규모가 앞으로 10년 동안 2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국내 안전산업의 경쟁력은 오히려 후퇴할 것이라는 지적 이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안전산업의 경쟁력 평가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3년 세계 안전 산업의 시장규모는 5376억 달러(614 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3년 2809억 달러(320조원)에 비해 1.9배 증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안전제품 및 안전서비 스 시장규모가 각각 1700억 달러(194조원), 3676억 달러(420조원)에 이를 것 으로 전망됐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자연재해 및 인적재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피해범위도 단일 국가에 한 정되지 않고 확산됨에 따라 안전산업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지진, 해일 등 자 연재해 예방을 안전의 주요 목표로 삼고, 재난예측 및 내진설계 등에 대한 투 자가 활발하다.
안전산업의 후발주자 인 중국도 ‘제12‧13차 5개년 계획’, ‘기 업 안전생산업무 강화에 관한 통지’ 등을 통해 안전분야 관련 정책을 강화하 고 있다.
참고로 보고서에서 안전산업은 안전 과 관련된 유‧무형의 재화를 생산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안전산업은 크게 안전화, 방호복, 방진 마스크 등을 생산하는 ‘안전제품 시 장’과 안전, 경비, 구조물 진단 등 서비 스를 제공하는 ‘안전서비스 시장’으로 나뉜다.
◇수입 의존적 구조 개선해야
세계 안전산업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경쟁력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상황이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소방방재 및 제어 분야를 중심으로 13개 품목(소화약제, 감압밸브, 안전밸브, 유도등 등)의 수‧출입 규모를 분석한 결과, 6개 품목 은 무역수지 적자를, 7개 품목은 무역 수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무역수지 흑자품목이 4개였던 것에 비해 대외경쟁력이 다소 향상된 것이다. 하지만 상품의 비교우위를 나타내는 지표인 무역특화지수를 살펴보면, 조명용 기구(유도등, 비상 조명)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들은 ‘경쟁력 열위 지 속’이거나 ‘오히려 약화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술 비교우위의 경우 일본, 독일 등 안전 분야 선진국일수록 수입보다 수출 단가가 높은 품목이 많았지만 우리나 라는 단 한 개의 품목도 없었다. 또한, 안전용품을 제조하는 업체의 매출액 규모도 매우 작았다.
2015년 기준 연간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인 업체는 전체의 84.3%에 달했다. 산업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취약기 술에 대해 정부 차원의 기술개발 지원 을 강화하고, 성장성이 큰 산업을 중심 으로 국내 공급능력 기반을 강화하는 등 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해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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