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처, 30층 이상 건축물 3266개소 긴급 안전점검 실시
정부가 국내 고층 건축물에 대한 특별안전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전처는 영국 런던에서 발생한 아파 트 화재사고로 인해 고층 건축물의 안 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이 커진 것을 감안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고층 건축 물 특별소방안전대책’을 조속히 마련하 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14일 영국 런던에 소재 한 아파트(그렌펠타워)에서는 새벽 1시 경 화재가 발생해 아파트가 전소됐다. 또한 현재까지 79명이 사망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1974년 건축돼 2015 년 리모델링된 이 아파트에는 스프링클 러가 설치되지 않았다. 또 화재 당시 화 재경보기도 작동하지 않았다.
특히 소방차량의 접근도 곤란하여 화재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안전처는 런던 아파트 화재와 유사 한 사고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우선 국내 30층 이상 고층건축물 3266개소를 대상으로 안전분야 관계부처 합동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오는 20일 까지 실시되는 긴급 안전점검에서는 소방시설, 피난·방화설비, 건축 외장재뿐 만 아니라 가스, 전기설비에 대한 점검이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아울러 안전처는 고층건축물 관계자들의 초기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각 각의 건축물별 용도와 이용자 특성에 맞는 화재 대피요령 등을 집중적으로 지도한다.
특히 고층건축물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는 특별 소집교육을 실시하고 내부 인테리어 공사 등 화재위험 작업시 사전허가제를 운영토록 할 방침이다.
또한 안전처는 신속한 화재대응을 위해 고층 건축물의 관계자 등이 자기 주도 방식의 소방훈련을 실시토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자기주도 소방훈련은 유사시 소방대상물의 특성에 맞춰 실시하는 실질적인 훈련으로 건물의 자위소방대와 소방관서가 합동으로 화재에 대응하는 훈련 방법이다.
안전처의 한 관계자는 “화재예방을 위해서는 건축주 등 관계인의 안전의 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건물 내 화기취급 감독 등 자체 안전관리업무를 더욱 철저히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안전처와 국토부는 지난달 21 일 공동으로 ‘고층 건축물 안전개선 기 획단’을 발족했다고 밝혔다. 안전처 안 전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기획단에는 ▲건축 ▲소방 ▲재난관리 등 분야 별 학계 및 연구소 등의 전문가와 고층 건축물이 소재한 주요 지자체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기획단은 매주 실무회의, 격 주마다 전체회의를 개최해 제도개선 사항, 부처 간 이견사항 등에 대해 적극 협의‧조정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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