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23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부 장관 인선안’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변인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는 노동조합 활동가 출신으로 정계에 입문한 3선 국회의원”이라며 “노동문제와 노동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해관계 조정 능력이 탁월해 당면한 각종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이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서울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이다. 무학여고와 한국방송통신대(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 활동을 시작으로 노동계에서 20년 가까이 활동한 김 후보자는 여성 최초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연맹 상임부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지난 19대 국회에서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장시간노동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
김 후보자는 일자리 창출과 일자리 질 개선을 위한 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장시간 노동 문제 해소 등을 위해 노·사·정이 함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내정 직후 입장 발표문을 통해 “경제적 불평등으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용노동부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노동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문제,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문제, 고용의 형태에 따라 같은 노동을 제공하고도 차별을 받는 문제가 해소돼야만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는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OECD 최장 수준인 장시간 노동 문제가 해소돼야 한다”면서 “그래야만 가족들과 충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행복한 삶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시간 노동문제 해결은 의욕만 갖고 단기적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고용노동부 한 개 부처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라며 노사정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오는 11일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