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은 19일 충북 종합사회복지센터에서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을 비롯해 안전유관기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노사참여형 안전보건 개선활동(PAOT-OSH) 성과 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대회는 올 한 해 동안의 PAOT 개선사례들을 제시하여 이를 타 사업장에 적극 전파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ILO에서는 중소규모 사업장에서 적은 비용으로 작업조건 개선과 생산성 향상을 실현할 수 있는 ‘참여형 개선활동 훈련 프로그램(PAOT)’를 개발, 우리나라에 보급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참여형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재료의 보관, 취급 △작업대 설계 △생산기계의 안전 △물리적 환경 △복지시설 △작업조직 등의 영역에 대해 다면적인 측면에서 점검을 실시해나가는 프로그램이다. 이 후에는 노사가 함께 참여하여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신속히 개선해나가고, 전문기관의 방문지도와 함께 개선계획의 진행정도를 파악하는 단계를 거치게 된다. 마지막으로는 사업장의 사후관리와 저비용의 모범사례를 동종업종에 적극 전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은 제조업 뿐만 아니라, 건설업, 가내공업, 농업분야에도 적용가능하다”라며 “특히 사업장의 개선된 사례 등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하면서, 근로자 및 사업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참고로 한국노총은 올해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대한산업보건협회 등과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자 건강보호·건강증진을 위한 참여형 안전·보건 개선사업(PAOT-OSH) 공동 협약서’를 체결하는 등 이 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저비용 실용적 안전개선 사례 공유

이번 발표대회에서는 프로그램의 취지대로 저비용과 실용가능한 안전개선 사례들이 다수 발표됐다. 대부분 아이디어만 있으면, 쉽게 개선하고 추진할 수 있는 기본적인 사례였다.

동서식품(주)에서는 근골격계 예방을 위한 포장제 취급 보조기구 설치, 중량물 취급을 위한 보조기구 및 이동 리프트 설치, 운반통행로 확보, 투명보관함 설치, 화학물질 접촉 시 즉시 씻을 수 있는 샤워장 설치 등의 사례를 발표했다.

또 자화전자(주)에서는 금연프로그램 시행, 시력 보호를 위한 LED등 교체, 작업장 쉼터 마련, 경비실 근무환경 개선, 수동용 도금시설장치 자동화, 스마일 운동 전개, 회전체 내측면 방호덮개 설치 등의 개선사례를 발표했다.

이들 업체 외에도 알리코제약(주), (주)동원F&A 진천공장, (주)제니스월드, 영신쿼츠(주) 등의 개선사례가 발표됐고, 26개 사업장의 추진사례 포스터가 전시됐다.

이번에 발표된 개선사례들은 저비용ㆍ실용적인 개선사례들로, 동종업종에서 경제적 부담을 갖지 않고 쉽게 벤치마킹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노총 안전보건연구소 정영숙 본부장은 “노사가 자주적으로 참여하는 안전보건 개선활동이 생활화되어야 사업장의 안전보건 기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다”라며 “앞으로 정부에 제도적인 측면의 개선을 적극 요구해나가면서 노사 참여형 안전문화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