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체에 치명적인 유해성으로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석면’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를 하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을 받았다.
인천대학교 에너지·환경·보건·안전연구원은 지난 19일 학내 컨벤션센터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1부 산업안전분야, 2부 석면안전분야로 나눠 진행됐는데, 특히 2부 행사가 석면의 개요에서부터 조사기법, 올바른 제거방법, 건강에 끼치는 영향 등 석면과 관련된 사항을 집중적으로 다뤄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자리에선 저명한 석학들의 △석면개요 및 해체제거 기본원칙 △석면조사 및 석면지도 작성기법의 이해 △Plasma를 이용한 석면폐기물 처리기술개발 △석면의 건강 영향에 관한 최신 지견 등에 대한 주제발표가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임종한 인하대 산업의학과 교수가 발표한 ‘석면의 건강 영향에 관한 최신 지견’이었다.
임 교수의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944년부터 1990년도까지 석면의 채광이 이루어졌고, 1970년에서 2006년까지 37년 동안 201만6,207톤의 석면을 수입했다. 특히 1992년의 경우 9만5,000톤을 수입해 최고 수입량을 기록했다.
이같은 국내 석면사용 및 수입시기와 석면으로 인한 질병의 잠복기가 평균 20~30년임을 감안할 때 임 교수는 2030년경 석면으로 인한 중피종 등 관련 질병의 발생이 정점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임 교수는 “2030년경 연간 100~200명에 이르는 중피종(내장의 중피에 생기는 암) 환자가 발생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환자발생에 대비한 환자치료 및 보상대책 등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아울러 환자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석면노출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대책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