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산업안전협회가 지난달 25일 ‘화학업종 안전관리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화학업종에 대한 효율적인 안전관리시스템 및 대책을 여수ㆍ광양 산단 사업장 관계자들에게 공유시켜, 동절기를 맞아 발생할 가능성이 큰 화학업종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취지에서 개최됐다.
워크숍에는 협회 서만식 기술이사,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홍전표 지청장, 조고익 산업안전과장 등을 비롯해 지역의 화학업종 사업장 안전관리자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협회 서만식 기술이사는 “이번 워크숍은 국내외 선진안전관리 사례를 많은 사업장 관계자들이 공유토록 하여 화학단지에서 관리소홀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개최됐다”라며 “이 자리에서 제시된 개선방안들이 보다 많은 사업장에 적용되어 화학업종 전체의 안전성이 크게 향상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우수사례 위주로 발표되면서 지역 사업장에서 보다 쉽게 벤치마킹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재해예방 효과도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적으로 지역의 우수사업장으로 꼽히고 있는 GS칼텍스 여수공장의 양세열 부장은 자체적으로 적용하고 있는 안전관리시스템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양세열 부장은 작업별 보호구 지급, 카라비나형 안전벨트 및 원통형 추락방지대 설치 등을 통해 화학업종의 주요 사고유형인 화재폭발 외에도 추락 및 협착 등 다발재해를 줄인 사례를 발표했다. 여기에 ‘안전인증제도’를 통해 작업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 사고를 줄인 사례도 덧붙여 발표했다.
이어서 서울과학기술대 강미진 박사는 화학업종에서 효과적으로 적용 가능한 시스템인 ‘OHSMS’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전계획 수립부터 조직의 구성, 위험성평가, 구성원들의 참여, 안전점검 및 개선활동, 안전활동의 평가 및 기록, 경영자 검토, 지속적인 관리 등 모든 과정이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이루어져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아울러 대한산업안전협회 김정현 전문의원은 화학물질의 세부적인 관리방안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은 위험전달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구축해놓고, 초기, 구매, 사용, 폐기 단계 등으로 위험물질 관리방안을 세분화시켜 운영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다양한 안전관리사례와 관리방안이 제시된 이번 워크숍은 동절기를 맞아 화학업종이 밀집한 여수지역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지역의 화학제품제조업에서는 10월까지 41명의 자해자가 발생했었다. 최근에는 폭발로 인한 중대사고도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여수지청에서는 ‘석유화학사업장 안전보건관리 강화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재해감소의 효과는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고용노동부 홍전표 여수지청장은 “우리 여수지역의 산재율이 다른 지역보다 다소 낮기는 하지만 중소규모의 석유화학업체에서 사고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자리가 정보를 교류하는 것 외에도 안전에 대한 결의를 다시금 다지는 계기가 되면서 지역산재감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 지청장은 “우리 여수지청에서도 앞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점검활동을 강화해나가는 한편, 화학업종 안전보건관계자들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안전활동에 많은 지원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산업안전협회는 앞으로도 위험업종에 대한 워크숍을 주기적으로 개최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재해예방대책을 현장에 적극 전파시켜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