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부이치치의 행복론
닉 부이치치의 행복론
  • 승인 2010.12.01
  • 호수 7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인식 충청북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부장

 

“오늘 저녁에 당신이 숨을 거둔다면 누구를 안아주시겠어요? 누구에게 전화를 걸어 미안하다고 말씀하시겠어요? 돈이 행복을 줄 수 없습니다. 학위가 평화를 줄 수 없습니다. 행복과 평화는 사랑으로부터 옵니다. 시간이 상처를 치유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상처를 치유합니다. 여러분이 저에 대해 모르는게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제가 부자라는 것입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나의 내면에 사랑과 기쁨과 평화가 넘치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제가 욕심쟁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아흔 살(90세)이상 살 겁니다. 아니 수억 년 살게 될 것입니다.”

팔과 다리가 없는 몸으로 세계 38개국을 다니며 ‘희망’의 삶을 전하고 있는 닉 부이치치(Nick Vujicic, 27세)씨가 서울 서빙고동 온누리 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표현한 말이다. 닉 부이치치씨는 세르비아계 이민 2세로 호주에서 태어난 사람이다. 팔다리 없이 오직 발가락 두 개만 있는 몸이지만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서핑을 하고 스쿠버다이빙을 한다. 노래를 작곡한 음악가이자 뮤직비디오를 찍은 가수이고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하다.

몇일전 모 일간중앙지에 게재된 기사를 읽고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주룩주룩 눈물을 흘렸다. 가만히 그의 몸가짐을 그려보면 매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불쌍한 생각이 들면서 강한 동정심이 유발되기도 한다.
어떻게 그런 몸으로 태어났을까? 얼마나 불편한 점이 많았을까? 그러나 당사자 본인이 행복하다고 밝은 표정을 지은 사진을 떠올리면서 잠시 깊은 생각에 잠겼다. 팔다리 모두를 정상으로 지니고 있는 대부분의 비장애인들은 진정 행복을 느끼고 있는가? 나부터 따져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전한 몸을 가졌다면 정말 행복을 느끼고 감사해야 하는데 솔직히 그러하지는 못하다. 행복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져야 할 특권이고 또 누려야 할 소중한 가치인데도, 그 행복을 충분히 만끽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가끔 매스컴에서 많은 액수의 물품(땅)이나 돈을 사회(대학 등)에 기부하는 분들을 보면 한결같이 별일 아니라는 듯이 매우 겸손한 태도로 인터뷰를 하곤 한다. 몰래하려다가 들킨 사람처럼 멋쩍어 하고 매우 난처한 표정을 짓는 분도 보았다. 정말 훌륭한 분들이다. 그러한 존경의 대상인 분들 때문에 보는 사람들이 더불어 가슴 뿌듯함을 느끼지 않는가? 참 아름다운 모습임에 틀림없다. 그러한 행복을 일구어 내는 선행을 보고 나면 내 자신은 왜 그렇게 작아지는지 모르겠다.

닉 부이치치가 한국을 방문하여 “내 내면엔 사랑이 넘치죠”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하는 모습은 많은 파급효과를 줄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계기에 우리 모두는 내면에 듬뿍 사랑을 담고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격려해주고, 아껴주자. 이러한 생각을 마음속 깊이 새겨 놓는다면 누구나 아름다운 선행의 장본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행복은 자기가 어느 수준에 견주어 생각하는가에 달려있을 뿐 조건부는 절대 아니기 때문이다.

누구든 존경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면 살맛나는 사회, 희망이 있는 나라,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선진조국을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부터라도 닉 부이치치의 행복론(?)을 기억하면서 우리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면 정말 좋을 것 같다.

  • 서울특별시 구로구 공원로 70 (대한산업안전협회 회관) 대한산업안전협회 빌딩
  • 대표전화 : 070-4922-2940
  • 전자팩스 : 0507-351-7052
  • 명칭 : 안전저널
  • 제호 : 안전저널
  • 등록번호 : 서울다08217(주간)
  • 등록일 : 2009-03-10
  • 발행일 : 2009-05-06
  • 발행인 : 박종선
  • 편집인 : 박종선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보현
  • 안전저널의 모든 콘텐츠(영상, 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본지는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 Copyright © 2025 안전저널.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hkim@safety.or.kr
ISSN 2636-0497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