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상황’ 국민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전시상황’ 국민 어떻게 행동해야 하나?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0.12.08
  • 호수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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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크게 경직되어 있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이러다가 전쟁이 터지지 않을까’하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일단 전면전으로 치닫을 가능성은 적지만, 북한의 정세를 감안해보면 연평도 포격 같은 간헐적인 공격이 언제든지 다시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심지어 생화학공격과 같은 테러공격도 도심 한복판에서 발생할 수 있다고 심각하게 경고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최근 북한의 공격에 대한 국민들의 안전이 화두가 되고 있다. 북한의 도발에도 국민들의 안전이 확보된다면 보다 냉정한 차원에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약 전시상황이 됐을 때 국민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우리나라에는 전쟁 반발 시 국민행동요령이 마련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많은 국민들이 이를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국가 방위적인 차원에서도 국민들의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에 다다르고 있다는 뜻이다.

행정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모든 재난이 그렇지만 미리 대처요령을 알고 그를 실천하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라며 “남북이 대치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을 감안하면 국민들은 꼭 전시 대비 국민행동요령을 알고 있어야 하며, 앞으로 정부차원에서도 이를 적극 홍보해야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다음은 전시 대비로 국민들이 알아둬야 할 기본적인 행동요령을 모아본 것이다.

경계경보 및 공습경보

공격이 예상될 때에는 경계경보가 발령된다. 이때에는 사이렌이 1분 동안 평탄음으로 울린다. 경보가 울리면 즉시 TV나 라디오방송을 청취하여 정부의 안내에 따르고, 화생방공격에 대비하여 방독면 등 보호장비를 우선적으로 점검한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영업을 중단하고 손님들에게 대비할 준비를 시켜야 한다.

적의 공격이 시작하려 하거나 진행 중일 때에는 사이렌이 3분 동안 파상음으로 울린다. 이때에는 지하대피소 등 안전한 곳으로 가능한 빨리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행 중인 차량은 가까운 빈터나 도로 오른쪽에 세우고 승객을 모두 내리게 하여 대피시킨다.

화학공격 또는 생물학 공격 시

화학공격은 독성이 있는 가스 액체 및 고체를 살포해서 공격하는 것을 말한다. 새, 물고기 등이 갑자기 병들거나 죽으면 화학공격을 의심해야 한다. 또한 쉽게 눈이 따갑고 숨쉬기가 힘들며 몸에 경련이 일어 피부가 빨갛게 되는 증세가 나타날 경우도 화학공격으로 의심해볼 수 있다.

무엇보다 독가스는 공기보다 무거우므로 고층 건물이나 높은 곳으로 대피한다. 그리고 자신의 위치에서 오염지역으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쪽으로 대피하고, 오염지역에서 자신의 위치에서 오염지역으로 바람이 불면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9.11테러 시 우편 소포를 이용한 탄저균 공격처럼 생물학공격이 감행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열, 구토, 복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피부접촉 및 호흡기를 통해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전염될 수 있다.

만약 생물학공격이 있을 경우 마스크나 손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신속히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피 후에도 안전지역에서 감염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가능할 경우 예방접종 및 치료를 받을 필요도 있다. 그리고 음식물과 물은 15분 이상 끊여서 먹어야 하고, 가축이나 애완동물은 전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별도의 공간에 격리시켜놓을 필요도 있다.

화학물질 또는 생화학물질 공격 시에는 무엇보다 오염물질을 신속히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염된 물질이나 환자와는 접촉을 절대 금지하고 오염물질이 묻으면 흐르는 물로 15분 이상 씻어준다. 병원이나 응급진료소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핵공격 시

핵공격이 경보되면 신속히 지하시설(지하철역사 및 터널 등)로 대피한다. 안전지역으로 대피할 시간이 없으면 최대한 지하 깊은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그리고 핵폭발을 느끼면 폭발 반대방향으로 엎드리면서 양손으로 눈과 귀를 막고 입을 벌린다.

방사능은 빛, 냄새, 맛이 없어 오감으로 감지할 수 없다. 방사능 물질 및 오염장소와 거리가 멀수록, 노출되는 시간이 짧을수록, 그리고 납이나 콘크리트 벽 뒤에 몸을 숨기면 보다 안전할 수 있다는 것도 잊지 말자.

그리고 핵폭발이 끝난 후에 방사능 낙진으로 인한 피해도 상당하다. 핵폭발 이후 방사능 낙진(비, 눈, 먼지 등)이 떨어지면 신속히 대피하고, 대피 시 비옷 및 우산 등을 이용하여 낙진이 몸에 묻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건물폭파 또는 화재 발생 시

포격이나 각종 공격으로 건물이 폭파되거나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건물높이의 2배 이상 떨어진 지상으로 대피한다. 지상으로 대피할 시에는 엘리베이터의 사용은 절대 금한 채 비상계단을 이용한다.

화재가 발생한 경우에는 입과 코를 막고 낮은 자세로 대피한다. 출입문 손잡이가 뜨거우면 문밖에 화재가 진행 중이라는 뜻이므로 문을 열지 말고 다른 통로로 대피해야 한다. 그리고 몸에 불이 붙으면 두 손으로 눈과 입을 가리고 바닥에 뒹굴어 불을 꺼야 한다.

잔해에 갇힌 경우에는 불필요한 체력소모를 막고 가급적 편안한 자세를 유지한다. 그리고 손전등 및 불빛을 비추거나 파이프 등을 두드려 구조를 요청한다. 잔해에 갇힌 경우 무엇보다 누출된 가스로 인해 추가폭발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라이터나 스토브의 사용은 절대 금해야 한다.

주민들의 대처요령

비상사태(경계경보)가 발령되면 집이나 직장으로 신속히 복귀한 후에 정부를 믿고 침착하게 정부의 안내에 따른다.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부득이 외출해야 할 때는 군용차량의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그리고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대피소로 신속히 대피하는 가운데, 정부의 병력, 인력, 물자 동원대상자(예비군, 민방위 등)는 지정된 일시와 장소에 지체없이 응소해야 한다.

휴전선인접지역의 주민들은 정부나 군의 통제에 따라 지정된 이동로로 자동차 등을 이용하여 이동한다.

전쟁 발생 시 휴전선 인접지역의 주민은 개인의사에 따라 연고지나 희망지로 자율적인 피난이 가능하다. 피난할 때는 양곡과 가축은 가능한 군부대와 관공서에 인계하고 차량과 농기계 등은 주요 부품을 제거해놓아야 한다.

 

이동시 기본 휴대품(1인당 20KG정도)
ㆍ식량-피난 비상식량 7일분(5인가족 쌀 기준 15KG)
ㆍ의료 및 침구류-내의, 모포, 텐트 등
ㆍ비상약품-소독제,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화상연고, 지혈제, 소염제, 붕대, 탈지면, 반창고, 삼각건 등
ㆍ생활용품-취사도구, 라디오, 핸드폰, 휴대용전등, 양초, 라이터 등
ㆍ화생방전 대비 물품- 방독면, 방독장갑, 방독장화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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