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대형차 사고의 치사율이 소형차 사고보다 오히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동차보험금이 지급된 자손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차량 배기량이 클수록 사고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차(배기량 1,000cc 미만)의 사고율은 0.86%, 소형(1,000~1,600cc) 차량은 0.71%, 중형(1,700~2,000cc)은 0.66%, 대형(2,000cc 초과)은 0.57%였다.

하지만 사고건수 대비 사망자의 비율, 즉 치사율은 경차1.12%, 소형0.91%, 중형0.85%, 대형 1.13% 등으로 대형차가 가장 높게 기록됐다.

2008년 4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일어난 사고에서도 치사율은 경차가 1.25%인 반면 대형은 1.31%에 달했다.
이에 대해 보험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대형차나 외제차의 경우 엔진 출력이 좋아 과속하기 쉬운데다, 고속도로 등에서 앞차를 추월하다 사고를 내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대형차의 특성과 운전자 안전의식 부재가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