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최고의 노력을 펼친 회사로 두산DST(주)가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매일경제신문사가 공동주최한 ‘안전경영대상’ 시상식이 21일 서울 중구 매경 미디어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박재완 고용노동부장관, 장대환 매일경제신문 회장을 비롯해 수상기업 및 안전보건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했다.
‘안전경영대상’은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기업을 발굴·포상하여 여타 CEO의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인식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지난 1993년 첫 선을 보였으며 올해로 18회를 맞이했다.
올해 안전경영대상에는 총 21개 기업이 신청했으며, 서류심사 및 현장심사 등을 거쳐 안전경영에 우선적 가치를 두고 재해 예방에 앞장선 5개 사업장이 선정됐다.
먼저 영예의 종합대상은 두산DST(주)가 차지했다. 두산DST(주)는 안전경영시스템과 우수한 교육훈련체계를 갖추고, 안전통로확보·정리정돈 등 기본에 충실한 안전관리 활동을 펼쳐왔다. 이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지난 5년간 무재해를 이어온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부문별 대상은 ▲제조업 중소기업부문에선 서해파워(주) ▲건설업 건축부문에선 두산건설(주) 인천용현·학익지구 두산위브아파트현장 ▲전기가스수도업부문에선 한국중부발전(주) 서울화력발전소 ▲기타 산업 부문에선 금호리조트(주) 제주가 각각 수상했다.
수상 기업은 향후 1년간 산업안전보건과 관련된 각종 지도점검을 면제받게 된다.
이번 안전경영대상 심사위원장을 맡은 김두현 충북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현지심사를 하면서 대부분의 사업장이 우수한 안전경영체계를 구축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사업장이 우리나라 산업안전보건경영 발전의 귀감이 되어달라”고 말했다.
“산재예방, 국가 발전의 초석”
박재완 고용노동부 장관 밝혀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기업을 살펴보면 경영자 대부분이 안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무관심합니다.
지식정보화 시대에는 물적 자본 뿐만 아니라 지식과 정보를 지닌 근로자가 기업과 국가경쟁력의 핵심 원천이 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훌륭한 인적 자원을 양성해도 산재나 직업병으로부터 이들 지식 근로자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다면 무의미할 뿐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의 양성 못지않게 산업재해를 적극적으로 예방하여 인적 자원을 보존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대적 흐름과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기업 차원의 안전보건 경영이나 사회적 차원의 안전문화가 확고히 정착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기만 합니다.
안전이나 보건 문제는 근로자의 생명과 관련된 사안입니다. ‘설마’보다 ‘혹시’의 시각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낙천주의가 은연 중에 배어 있어 ‘설마’하는 안이한 생각으로 미리 위험에 대비하지 않는 성향이 있습니다. 이런 무의식 중에 내재되어 있는 안전불감증을 극복할 때 안전문화가 정착되고 산업재해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경기가 회복 추세에 접어듦에 따라 고용 여건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일수록 산업재해가 성장 활력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정부는 물론 노·사가 협력하여 더욱 노력해야 합니다.
안전문제 만큼은 노사불이(勞使不二)의 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우리나라도 머지않아 사회전반에 안전문화가 정착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 또한 제 직을 걸고 산업재해를 줄이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