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산업보건협회 “여성참여 확대해야”
영국 산업보건협회(IOSH)가 건설현장의 산업안전보건을 증진시키려면 여성의 참여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성의 관점에서 바라본 안전정책들을 추진하면 더욱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영국 산업보건협회에 따르면 영국의 건설현장은 고령의 백인 및 남성 근로자 위주로 구성되어 있고, 여성 근로자는 1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전체 노동력의 46%가 여성이라는 점을 볼 때, 건설현장에서의 여성근로자는 극히 적은 수치다.
더욱이 건설업에 종사하는 여성 중 80% 이상이 행정업무, 사무업무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산업보건협회는 여성에게 불리한 직장문화, 차별, 기회부족 등으로 인해 건설업을 떠나는 여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제시했다.
영국 산업보건협회는 그 해결방안으로 건설현장에 여성의 참여를 시급히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렇게 된다면 여성의 고용문제는 물론 현장의 산업안전보건 문제도 크게 개선된다는 의견이다.
영국산업보건협회의 한 관계자는 “남성이 비교적 위험한 업무를 담당한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남성은 여성보다 업무 중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75% 높고, 실제로도 상해율의 경우 남성이 20%가량 높게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제했다.
이 관계자는 “분석해보면 남성의 경우 이윤창출에 치중하는 한편 여성은 조직관행 및 조직운영에 초점을 맞추는데, 이를 잘 활용하면 산업안전보건의 측면에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라며 “특히 남성보다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성을 기준으로 안전지침 및 정책을 수립하면 더 안전한 작업장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국산업보건협회는 이외에도 모든 근로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체계적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정기적으로 업무능력 평가를 실시하여 근로자간의 능력차를 최소화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여 지적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