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산업안전협회(회장 김영기)가 국내외를 넘나들며 고도의 정밀성을 요하는 특수건설장비에 대한 안전 컨설팅을 단시일 내 신속‧정확하게 수행하면서 글로벌 수준의 안전기술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협회는 최근 네덜란드 스키담 (Schiedam, Netherlands)에 소재한 마오에트(MAMMOET)社를 방문해 특수건설장비인 Ring Crane(초대형 크레인, 정격하중 3200톤)에 대한 안전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마오에트社는 울산 에스오일의 ‘잔사유 고도화 시설 프로젝트 (RUC Project: Residue Upgrading Complex Project)’에 참여하고 있는 글로벌 중장비 업체다.
현장 시공사인 대림산업의 의뢰로 진행된 이번 컨설팅은 지난 4월 21일 현장에서 발생한 리프팅 타워의 전도 사고가 발단이 됐다. 잔사유 증류탑(2013톤) 인양 및 설치를 위해 가설한 높이 113m의 리프 팅 타워가 수직도 확보 작업 중 전도 됐고, 이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 했다.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 울산고용노동지청은 해당 현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고, 안전한 장비를 투입하도록 현장에 지시했다.
이에 대림산업은 현장에서 사용될 마오에트社의 Ring Crane에 대한 안전 컨설팅을 조속한 시일 내 정확하게 실시할 수 있는 전문기관을 물색했고, 협회에 컨설팅을 의뢰한 것이다.
협회는 특수크레인 설계 등 관련 경력 20년 이상의 전문가를 보유하고 있고, 그동안 크레인‧리프트 등을 대상으로 안전 컨설팅 업무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역량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 의뢰를 맡을 수 있었다. 협회는 이번 컨설팅을 열흘 간 실시했다.
통상적으로 2~3개월이 소요 되는 업무를 이처럼 획기적으로 단축 할 수 있었던 것은 사전에 양측 간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관련자료 준비를 철저히 한 이후에 해외 현지 제조사를 방문, 정밀한 컨설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협회 김호진 전문위원과 김용준 과장 등 2명의 전문가들은 7월 11일부터 서면심사와 도서검토에 매진했고, 서면심사를 위한 보완요구 사항을 마오에트社에 통보했다.
이후 16일부터 18일까지 네덜란드를 방문해 보완요구 사항을 확인하고, Ring Crane에 대한 본격적인 현장심사를 수행하는 등 안전 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번 컨설팅은 특수건설장비, 기계 컨설팅 등 다변화되는 현장의 요구에 협회가 적극적으로 부응해 나가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컨설팅을 통해 협회의 안전기술 전문성과 기술력을 재차 입증했다”라며 “앞으로도 협회는 기술력 향상을 위해 전문인력 확보와 육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