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건조 중 선박의 잔유(RO) 탱크 내 폭발사고로 도장 작업중이던 근로자 4명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STX조선해양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23일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통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특히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서 장 대표는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은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이지만 회사는 이번 사고에 대한 책임을 깊이 통감하며 사고수습 및 보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장 대표는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모든 작업을 중단했으며,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외에도 회사 자체적으로 공신력 있는 외부전문기관의 정밀안전점검을 시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후속 조처를 해 작업장 전체의 안전 저해 요소들을 즉각 제거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장 대표는 “사업장 전체의 안전의식을 더욱 강화하고, 사내협력사 근로자들의 안전이 확보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종합적인 안전쇄신대책을 수립해 시행함으로써 STX조선해양이 안전한 작업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 특별근로감독 실시
고용노동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STX 전체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특별근로감독에 나선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고용부 산업안전감독관과 안전보건공단 전문기술요원 등 총 19명이 참여하며 2주간 실시된다.
감독반은 조선업 사고가 끊이지 않음에 따라 화재·폭발 위험 장소와 크레인 충돌 위험 장소 등을 중점 감독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도 철저히 점검해 위반사항이 적발되면 엄정하게 행정·사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