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설기간에는 서비스업종의 재해 및 3대 산업재해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연구원(원장 강성규)은 최근 이같은 내용의 ‘날씨와 산업재해’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공단연구원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발생한 산업재해를 겨울철 정상기간, 대설기간, 대설복구기간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겨울철 산업재해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기후요인은 폭설과 한파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재해, 유형별로는 도로교통사고, 넘어짐사고, 뇌심혈관질환 등 3대 산업재해의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은 대설이 발생하지 않은 정상기간 중 재해자가 152명이 발생한 반면, 대설기간 중에는 178명의 재해자가 발생해 전 업종 중 가장 높은 17.1%의 재해 증가세를 보였다.
아울러 제조업의 경우에는 대설기간(172명)이나 정상기간(180명)보다도 대설복구기간(210명)에 재해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설업은 대설기간(61명) 및 복구기간(130명) 모두 정상기간(143명)보다 재해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겨울철에 공사현장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재해유형별로는 대설기간 중에 도로교통사고가 48.7%, 넘어짐사고가 4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설복구기간 중에는 무리한 동작이 77.8%, 넘어짐사고가 40.4% 증가했다.
그밖에 뇌심혈관질환의 경우 최근 10년간 재해자(1,580명)를 분석해본 결과, 실내외 기온차가 큰 12월과 1월에 각각 평균 121명과 106명의 재해자가 발생, 월평균(99명) 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한편 연구에 따르면 봄철의 경우 춘곤으로 인한 감김·끼임 사고가 증가하고, 신체 노출이 많은 여름철에는 서비스 업종에서 화상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봄과 가을에는 강풍과 호우의 발생기간이 짧고 불규칙한 것으로 나타나 건설현장 등에서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 연구원은 이들 연구결과에 따른 세부적인 지침을 세워, 사전에 기상에 대한 위험요인을 철저히 제거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