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규모의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성황리 막 내려
역대 최대 규모의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성황리 막 내려
  • 정태영
  • 승인 2017.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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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AR 등 최첨단 기술 접목된 안전제품 선보여

안전 분야 유망 일자리 소개
최신 트렌드 반영한 참여형 안전교육프로그램 제공

이낙연 국무총리(사진 가운데)와 주요인사들이 지난달 15일 열린 개막식에서 박람회 개최를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사진 가운데)와 주요인사들이 지난달 15일 열린 개막식에서 박람회 개최를 기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미지 제공: 뉴시스)

 


국내 안전산업의 정책방향과 신기술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제3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가 지난달 15일부터 17일까지 3일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고용노동부 등 중앙부처와 LH주택공사, 한국전력 등 26개 기관 및 500여 기업이 참여했다. 러시아와 캄보디아 등 해외 재난안전 분야 정부 대표단과 바이어들도 대거 참석하면서 박람회의 국제적 위상이 제고되기도 했다.

안전산업 분야 최대 박람회라는 명성에 걸맞게 이번 행사에는 안전과 관련된 최신 제품 및 기술이 전시됐다. 특히 IoT(사물인터넷), AR(증강현실)·VR(가상 현실) 등이 적용된 ‘4차 산업 특별전시관’을 통해 최첨단 신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관리 시스템과 장비 등이 선보였다.

또한, 4D 안전교육 시뮬레이션, VR 세이프 라인 등 안전과 체험을 결합한 코너들은 지난해보다 한층 발전된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외에도 이번 박람회에서는 안전 종사자가 직접 상담하고 소통하면서 안전산업의 유망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일자리 정보관’도 운영됐다.

부대행사로는 안전산업과 관련한 최신 정보를 교류하고 전문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국내외 컨퍼런스 및 비즈니스 교류회 등이 다수 개최됐다. 또 안전제품 및 기술의 수출 실적을 증대시키기 위한 수출상담회도 마련·운영됐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첨단기술과 제품들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앞으로 첨단기술이 적용된 안전산업을 미래 혁신성장산업으로 집중 육성해 신시장 창출과 일자리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李 총리 “안전산업 육성 위해 향후 5년간 3조7000억원 투입”
이낙연 국무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인 안전?안심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안전산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올해까지 범부처 재난안전기술개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향후 5년간 총 3조7000억원을 투입하겠다”며 “특히 내년에는 재난안전 핵심기술 및 첨단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지역 맞춤형 재난안전산업 클러스터도 조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안전산업박람회 기간 동안에는 국무총리 자문기구인 ‘국민안전안심위원회’가 발족되고, 제1차 회의가 개최됐다. 위원회는 학계·언론계·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인사 18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재난재해 예방·관리 등과 관련된 안전정책, 민생·교육·복지·환경 등과 관련된 안심정책 등을 구체적으로 점검하고 정부의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특히 대형사건·사고 등과 같이 별도의 심층 분석이 필요한 경우,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분과위원회를 통해 조사ㆍ연구 업무도 수행할 계획이다.

이낙연 총리는 “위원회는 기존 안전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뿐만 아니라, 사회·기술·국민의식 변화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잠재적인 안전안심 불안요소를 선제로 발굴·진단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안전산업박람회는 중앙부처와 26개 기관 및 5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이번 안전산업박람회는 중앙부처와 26개 기관 및 500여 개의 기업이 참여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안전산업 분야, 일자리계 블루오션으로 떠올라
박람회 첫 날에는 ‘안전 일자리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2017 안전이야기 콘서트’가 열렸다.

안전에 대한 높아진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듯 현장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생명과 안전, 환경 등에 대한 공공 및 민간 일자리를 대폭 확충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받아 많은 청년들이 참여했다.

‘2017 안전이야기 콘서트’는 김석진 행정안전부 안전정책실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김 실장은 “현재 우리나라 재난안전 산업부문에서 창출되는 고용 인원은 연간 만명 정도”라며 “안전 분야는 앞으로도 계단식이 아닌 가파른 급성장을 이루어낼 산업분야이자 일자리계의 블루오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2022년까지 현장민생 공무원 17만4000명이 충원될 예정”이라며 “이중 60%에 해당하는 10만6000명이 경찰·소방 등 안전관련 분야 인력으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더욱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뒤이어 기조연설자로 나선 표창원 의원은 ‘안전산업의 성장전망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주제로 청년들과 함께 소통했다.

표 의원은 안전의 영역에는 ▲전쟁으로부터의 안전 ▲재해와 재난으로부터의 안전 ▲질병으로부터의 안전 ▲범죄로부터의 안전 ▲경제적 문제로부터의 안전이 있다고 전제했다.

표 의원은 “안전의 다섯가지 영역이 국가의 역할만으로는 완전히 보장될 수 없다”며 “이에 안전 분야가 산업에 있어서 새롭게 열리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표 의원은 “안전산업은 청년들이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분야”라며 “정부와 기업들은 청년들의 이같은 도전을 지원하는 체제와 마인드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전이야기 콘서트에 참가한 많은 관람객들은 소방청, 경찰청, 한국기상산업기술원, 에스원 등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일자리 정보관’에서 공공분야 및 안전산업 부문에 대한 취업상담을 받기도 했다.

사진은 관람객들이 '안전체험마을'에서 VR지진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관람객들이 '안전체험마을'에서 VR지진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VR 등 활용한 안전체험교육 인기
이번 박람회에서는 AR과 VR을 통해 안전을 직접 체험해보는 ‘안전체험마을’이 운영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VR을 통해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대피요령을 익히는 ‘지진체험관’은 성인, 학생, 어린이 등 수많은 인파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는 박람회 첫날에 발생한 포항지진의 영향으로 지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관람객들은 3D 연습용 소화기 시연,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퀴즈대회 등 다양한 부대행사에도 적극 참여해 안전을 즐겼다.

한 관람객은 “영상이나 교재가 아닌 VR을 통해 각종 사고상황을 체험해보니 사고대처 방안 등이 더욱 생생히 기억에 남는다”라며 “앞으로 다양한 사고 유형을 담은 프로그램이 개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안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인정
박람회 기간 동안에는 ‘안전산업 발전 유공자 시상식’도 개최됐다. 시상식은 ‘2017 대한민국 안전기술 대상’과 ‘안전산업 진흥유공 표창’ 등 두 부문에 걸쳐 이루어졌다.
먼저 국민생활과 밀접한 안전기술 및 제품을 개발한 기업 또는 개인에게 수여하는 ‘2017 대한민국 안전기술 대상’에서는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행정안전부 장관상 등 총 7점이 수여됐다.

최고의 영예인 대통령상은 ㈜지에프아이가 수상했다. ㈜지에프아이는 세계 최초로 나노 기술을 이용한 독립적 자동 화재진압 시스템을 개발한 점을 인정받았다. 차상인 국무총리상은 ㈜누리플랜과 한국지역난방송사, 그리고 행정안전부 장관상은 ㈜영신디엔씨를 비롯한 5개 기업 및 단체가 각각 수상했다. 

국내 안전산업의 선진화와 발전에 기여한 우수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되는 ‘안전산업 진흥유공 표창식’도 올해 처음 개최됐다. 이에 따르면, 김시중 한국전기안전공사 차장, 박상수 성도엘리베이터 대표이사, 정철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차장 등을 비롯한 총 13개의 단체 및 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첨단 기술과 융합한 안전장비 전시
한편, 전시관에서는 500여개 기업들이 참여하여 산업안전 및 생활안전, 환경 등에 대한 첨단 기술들을 선보였다. 특히 드론, 웨어러블, IoT 등 4차 산업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은 ‘혁신성장 기업관’을 통해 관련 기술들을 전시ㆍ시연했다. 그 중에서도 최첨단 신기술을 활용한 방재·화재 진압 장비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소방관용 웨어러블 슈트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 슈트는 소방관의 근력을 강화하여 소방구조장비 등을 가뿐히 들고 이동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슈트가 상용화될 경우 소방관들은 공기호흡기, 압력조절기, 경보기 등 27kg에 달하는 구조장비에 구애받지 않고 구조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구조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발생 위험지역에서 신속한 구조 활동을 할 수 있는 ‘인명구조 로봇’, 화염과 연기 등이 가득한 화재 현장에서도 신체 기관의 감각 저하를 막고 인지·판단능력을 강화시켜 주는 ‘증강인지 커넥티드 헬멧’ 등이 소개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그 밖에도 보안·치안, 산업·생활, 공공안전서비스 등 7개 안전분야의 다양한 신기술 및 신제품들이 선보이는 등 이번 박람회는 ‘안전산업 교류의 장’으로서 그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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