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2월 22일이면 원주와 강릉을 잇는 경강선 고속철도(KTX)가 개통된다. 이 원주~강릉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역부터 강릉까지 이어지는 KTX 노선이 완성된다.
국토교통부는 12월 21일 강원 강릉시 강릉역에서 원주~강릉 KTX 개통행사를 개최한 뒤 22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2012년 6월 착공한 이래 5년 6개월 만이다.
총 사업비 3조 7597억원이 투입된 원주~강릉 KTX는 국내 최장 대관령 터널(21.7km)을 비롯해 전 구간의 63%(75.9km)가 터널로 구성되는 난이도 높은 공사로 세간의 관심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전 구간 도보점검, 민관합동 안전점검, 구조물 품질점검 등 시설물 안전점검을 수차례 거쳤다. 국토부는 지난 7월 31일부터 종합시험운전을 실시하여 시설물 검증을 마치고, 최종적으로 11월 말 영업시운전을 완료했다.
원주~강릉 구간 개통으로 서울에서 강릉까지 KTX로 갈 수 있게 됐다. 청량리역에서 출발하는 강릉행 첫차는 오전 5시 32분, 강릉역에서 출발하는 서울행 첫차는 오전 5시 30분이다. 평일 하루 18회, 주말 26회 운행한다. 특히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는 인천국제공항까지 확대 운행되며, 운행 횟수도 하루 51회로 대폭 늘어난다. 소요시간은 서울역에서 강릉까지 1시간 54분, 만종역(원주시)에서 강릉까지 40분이다. 운임은 인천공항(T2)~강릉은 4만700원, 서울~강릉은 2만7600원, 청량리~강릉은 2만6000원이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열차의 안전운행을 위해 철저하게 점검하고 완벽하게 보완한 후 개통할 계획”이라며 “서울~강릉 KTX는 평창 동계올림픽 관람은 물론 스키장, 강릉관광, 동해바다 해돋이 등 강원권으로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큰 즐거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