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현장 설비 제품안전 수준은?
산업현장 설비 제품안전 수준은?
  • 승인 2011.01.19
  • 호수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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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창엽 (주)심텍 안전관리팀장
현대사회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것은 창의성에 바탕을 둔 산업별 기술력의 진화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기술의 발전에 의해 제품에 대한 구상·개발 단계에서부터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가 이루어지게 됐고, 이에 따라 사용자의 편의성 역시 점차 좋아지고 있다.

편의성은 디자인, 기능성 등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할 때 고려하는 기준이다. 최근 들어서는 제품의 안전성 또한 제품 선택의 중요 기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그럼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사용자들이 검토를 하는 시점은 언제일까?

일례로 자동차의 경우 사용자가 제품 선택 후 디자인, 편의성에 대해 후회가 생겨도 이에 대한 교환, 수리요청을 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제품 사용 중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교환, 수리뿐 아니라 그 제품 전체에 대하여 문제를 삼을 수 있다.

사례에서 보듯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문제는 대부분 제품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때문에 제품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는 구상, 정의, 개발, 생산, 배치 및 운용, 폐기에 이르는 시스템 수명주기 전체 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산업현장의 생산시설 및 유틸리티 설치와 운용에 대해 살펴보자.

먼저 하나의 공장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4M에 대한 정보가 필요할 것이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구상 및 설계를 진행하게 된다. 이때 안전성에 대한 검토는 건축구조 및 유틸리티에 대한 치명적 위험의 형태와 영향, 위험수준 등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여기서 생산시설 및 작업 공간, 작업자의 특성을 배제하고 안전성 검토가 진행된다면 공장운용 중 이들 요인에 의하여 치명적인 위험이 발생될 수 있다. 때문에 서브시스템간의 잠재적 인터페이스 문제들 중 안전에 대한 문제를 식별해 설계에 꼭 반영해야 한다.

개발단계에서는 공장을 건설한 후 유틸리티와 생산설비를 배치·운용하는데 필요한 구성요소들의 안전성을 확보키 위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아울러 이것의 충족여부를 판단키 위한 설계기준도 함께 설정해야 한다. 만약 이때 기준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상호 인터페이스에 대하여 평가하지 못하고 설계에 적용하게 되어 향후 생산시설 운용과정에서 예측치 못했던 여러 문제점이 발생될 우려가 있다.

참고로 여기서 공장건설이 아닌 일반제품 개념에서 접근한다면 설계상의 결함으로 인해 소비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제품을 선별하는 검토도 가능하다. 즉 설계상의 결함을 공장이라는 시스템으로 접근하면 특정인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요인을 검토할 수 있는 것이고 제품안전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불특정 다수의 소비자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을 검토할 수 있는 것이다.

공장 및 유틸리티 건설, 생산설비 배치 단계에서는 최종적인 설계의 안전수준이 이미 검토된 안전수준 이상인지 검토해야 한다. 이때 설계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추가적인 공학적 안전대책을 마련하여 보완해야 한다. 만약 이런 부분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치명적 오류에 의하여 제조상의 결함이 발생될 수 있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이미 확보된 안전수준의 훼손 여부를 판단키 위해 품질관리 활동에 의한 감시 및 측정활동을 시행해야 한다. 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불량 및 위험요인을 찾아내어 안전성 및 품질을 확보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건물이 완성되거나 생산설비가 배치되고, 또 제품이 생산되어 사용자에게 공급되면 운용 및 사용단계를 고려하여 안전성과 신뢰성을 추가 검토해봐야 한다.

이때는 근로자 및 사용자의 특성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를 고려하여 경고, 지시, 안내, 금지 사항을 분명히 표시하고 교육해야 한다. 이 과정을 배제할 시 표시상의 결함에 의하여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건물, 설비, 제품 등에 대한 폐기의 과정에서는 위험의 발생형태 및 영향, 위험수준을 충분히 검토해야한다. 왜냐하면 앞서 구축된 시스템간의 인터페이스를 무시하고 변경을 진행한다면 다른 시스템의 수명주기, 안전성, 부하능력 등에 대해 악영향을 끼쳐 안전보건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스템의 수명주기가 도래하여 폐기할 때에는 환경안전 측면을 모두 고려해야만 폐기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환경오염, 안전보건상의 문제점도 예방할 수 있다.

종합하자면 안전은 시스템이 탄생하기 이전인 구상 단계에서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영향을 미친다. 즉 제품의 전 생명주기에서 위험의 형태, 영향, 범위, 수준 등이 검토되고 정량화되어야지만 근로자와 사용자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둔 현 시점을 맞아 전국 각 사업장들은 제품안전 측면에서 우리 산업현장의 설비가 안전성이 확보되어 유통되고 있는지 또 사용자 즉, 근로자에게 얼마나 많은 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살펴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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