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비 적정 사용 여부, 관리자의 안전의식, 근로자의 안전수칙 준수 실태 집중 점검
현장을 변화시켜 사고를 예방하는 감독에 중점

광주·전남지역 사업장은 올해 안전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이 예년보다 한층 강화된 안전 감독에 나설 계획임을 예고했다.
정윤진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산재예방지도과장은 지난 6일 대한산업안전협회 광주지역본부(본부장 채수현)에서 열린 ‘안전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과장은 ‘2018년도 고용노동부의 산업안전보건 정책방향’을 상세히 안내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정기감독과 특별감독 등 고용노동부가 실시하는 안전 관련 감독의 수위가 한층 더 강력해 진다. 최근 제천·밀양 화재참사 등 대형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사회 분위기상 더욱 엄중한 감독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윤진 과장의 설명이다.
하지만 감독이 무조건 위법사항을 적발하기 위한 방향으로는 가지 않는다. 실효성과 사전 예방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이를 위해 고용부는 감독 계획을 사전에 알려 자율개선의 기회를 부여한 후 이에 대한 확인감독을 불시에 진행한다. 또 감독을 할 때는 선정 이유와 감독 내용 등을 사업장의 노사에게 충분히 설명할 방침이다. 감독 시 중점 점검 대상은 안전관리비 적정 사용 여부, 관리자의 안전의식, 근로자의 안전수칙 준수 실태 등이다.
정 과장은 “사소한 실수를 반복해서 묵인하면 결국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만다”면서 “안전과 관련해서는 작은 실수나 잘못도 철저하게 제재를 가해서 반드시 바로잡아 주길 바란다”고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현장의 안전관계자들에게 거듭 당부했다.
이어서 정 과장은 업종별 관리 및 감독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건설현장에서 사용되는 타워크레인 등 기계·장비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된다. 대표적으로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시에는 전담 담독관을 지정해 밀착 관리할 방침이다.
조선업의 경우는 원·하청 안전보건 활동 수준을 평가해 미흡한 기업에 대해서 감독 등 집중 관리가 진행된다. 화학업종의 경우는 중대산업사고예방센터 소속 화공·기계 등 전문감독관이 위험작업에 대한 타겟 관리에 나선다.
◆ 대한산업안전협회 광주지역본부, 이전현판식 개최

안전세미나에 이어서는 협회 광주지역본부의 이전현판식이 진행됐다. 협회 광주지역본부는 최근 ‘광주광역시 광산구 무진대로 270, 2층’으로 사무실을 확장·이전한 바 있다.
이날 개소식에는 윤양배 회장, 정연수 노조위원장, 채수현 광주지역본부장 등 협회 주요 임직원을 비롯해 김영미 고용노동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 김대수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장, 박인규 근로복지공단 광주지역본부장 등 관내 안전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광주지역본부 이전은 지역 사업장에 보다 최적화된 안전기술 서비스를 지원하고, 안전관계자 등에게 더 나은 안전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됐다.
윤양배 대한산업안전협회장은 “향후 산업안전체계는 정부가 계획수립에 중점을 두고 실천과 확인, 실질적인 조치는 민간이 책임지는 형태로 나아갈 것”이라며 “급변하는 산업환경을 심도 깊게 연구하고 특화된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여 산업재해 없는 안심 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채수현 협회 광주지역본부장은 “지역 산업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기술 지원으로 재해예방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다양한 안전문화 활동을 적극 전개하여 협회 광주지역본부를 광주 안전문화의 중추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미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은 축사를 통해 “산업현장의 건실한 파트너로서,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에서 일할 수 있도록 앞장서는 한편 대국민 안전의식 향상을 위한 ‘안전문화 확산운동’에도 더욱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