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9구조대가 지난해 위험에 처한 국민 11만5000여명의 생명을 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년 전국 119구조 활동 현황 분석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119구조대는 지난 한 해 동안 총 80만5194회 출동하여 65만5485건의 사고를 처리하고, 11만5595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1분마다 1건 이상의 구조요청이 이뤄졌으며, 국민 79명 중 한명 꼴로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지역별로는 관할인구 및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과 경기지역의 구조건수가 전체의 44.6%(29만2306건)를 차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인구가 적은 세종시는 0.9%(1145명)로 가장 적게 나타났다.
사고유형별로는 벌 관련사고(23.6%, 15만4436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동물 관련사고(16.9%, 11만581건), 화재사고(13%, 8만5372건) 등의 순이었다.
구조인원은 지난해와는 달리 승강기 사고가 전체 구조인원의 25.2%(29만130명)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교통사고(22만289명), 잠금장치 개방(19만314명), 산악사고(7564명)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119구조대 출동은 야외활동이 많은 여름철(7~9월)과 행락철(10월)에 집중됐다. 이 시기의 출동건수와 구조인원은 각각 50.2%, 39.2%에 달했다. 이에 대해 소방청은 여가문화 확산으로 레저연령 및 활동영역이 넓어지면서 수난·산악안전사고 등이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요일별 구조건수 및 구조인원은 토요일이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로는 출근시간인 아침 8시부터 10시까지의 구조건수가 9만3041건(14.2%)으로 가장 많았으며, 취침 등 사회활동이 적은 새벽 2시부터 4시경에는 사고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마지막으로 연령별로 ‘51~60세(17만677명)’의 사고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41~50세(14.3%)’, ‘31~40세(14만314명)’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는 여성(4만8218명)보다 남성(6만6702명)의 사고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지만 소방청 119구조과장은 “구조 활동 유형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화재·구조·구급뿐만 아니라 벌집제거, 갇힘 사고, 고드름 제거 등과 같이 생활안전 구조요청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국민 스스로 개인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이웃의 안전을 위해 생활주변에 위험요소가 없는지 함께 살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