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근 정HR교육연구소 소장

문명의 발달과 생활의 편리함에 따라 같이 늘어가는 것이 위험의 요소들이다. 인간은 위험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살아가고픈 ‘원초적 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국내 많은 기업들은 이제 국내에 국한된 기업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 세계시장을 놓고 세계의 많은 선진기업들과 치열한 생존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과거 국내 기업들은 안전투자에 매우 인색했던 것이 사실이다. 법 제도를 충족하기 위한 비용으로 인식하고 가능한 적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으려 노력해 왔었다.
하지만 지금 세계적인 추세는 어떠한가. 안전과 환경 분야가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활용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안전보건의 확보가 가장 기본적인 사항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수많은 석학들은 안전투자로 비용 절약 및 생산성 향상이라는 직접적인 효과와 기업의 이미지 제고 등 간접적인 효과가 모두 나타난다고 말하고 있다. 직접 눈에 보이는 이익보다 훨씬 큰 이익을 창출하는 것은 물론, 인간존중의 윤리에도 부합하면서 기업의 화합에도 많은 이바지를 한다고 각종 연구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기업의 생산물로 인한 사고나 위험은 당연 기업의 책임이며, 이에 자칫 기업이 존폐 위기에까지 몰릴 수 있다는 것을 많은 사례를 통해 경고하기도 했다.
만약 사고가 발생했다고 가정해 보자. 본인과 그 가족이 피해자라는 것은 당연하겠거니와 그 근로자를 채용한 사업주 역시 간접적인 피해자가 된다. 또 국민들은 ‘자기들의 안전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회사’라고 생각하며 그 기업을 불신할 것이기에 생산물에 대한 판매량에서도 분명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추락하는 신뢰를 그 어떤 방법으로도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우리의 기업들. 당연히 안전보건 수준도 세계 유명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문화에 안전을 하루 빨리 정착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안전이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안전시설 개선, 경영자의 안전의지 등 여러 가지가 필요하겠지만, 그 중에서도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이 우선적으로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 이 점에서 근로자의 안전의식을 높여나가는 안전교육이 기업의 안전문화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안전교육이라 함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다. 근로자들이 진심으로 자신의 몸을 소중히 생각하게끔 하고, 모든 생활 속에서 질서와 안전수칙을 잘 지키도록 하면 되는 것이다.
안전교육에는 많은 방법이 있다. 각종 사례를 들어가며 안전한 작업요령을 설명해나가는 것이 안전교육의 일반적인 형태다.
여기에서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자신부터 솔선수범해나가는 것이 근로자들에게 좋은 안전교육이 된다는 것이다. 자식들은 부모들의 등짝을 보고 배운다고 하지 않았는가. 아이들이 부모들의 사는 모습을 통해 배우듯, 근로자들은 선임의 안전한 작업 행동을 통해 진정한 안전을 배울 수 있다. 이것이 어떻게 보면 ‘참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안전교육을 통한 안전문화의 정착은 근로자의 행복한 삶뿐만 아니라 기업의 직접 또는 간접적인 경제적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안전하고 행복한 직장 생활 아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기업의 번영도 확보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지속가능 경영의 초석이자 세계 속 선진기업의 지름길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안전보건이 확보된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활약해준다면 우리나라의 내실은 더욱 탄탄해지고, 브랜드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하는 좋은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다치고 난 후에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근로자와 국민 모두 기본과 질서를 지켜 안전한 대한민국,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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