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예방의 달인]“안전보건 토대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
[산재예방의 달인]“안전보건 토대로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1.01.26
  • 호수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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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공장 정남일 상무

 

정남일 상무는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85년 GS칼텍스 법무팀에 입사하여 회사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1995년 시프린스호 원유유출 사고 때 환경의 중요성을 느끼고 본격적으로 환경안전 업무를 담당하기 시작했다.

정 상무는 “안전은 무엇과도 타협할 수 없다”는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신념 아래 그는 무엇보다 기초질서를 강조한다. 기초질서를 위반한 채 불안전한 상태 및 행동으로 작업을 할 경우 업종 특성상 중대사고의 발생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이에 그는 협력업체들을 포함한 모든 직원들에게 공장 내 과속 금지, 음주문화 근절, LPG 차량 통제 등 기본에 입각한 안전을 꾸준히 강조해나가고 있다.

“기초질서가 정립 되지 않은 채 안전관리를 한다면 아무리 좋은 선진기술이 도입되더라도 그것은 ‘사상누각’에 불과할 뿐입니다”

손상해 예방활동 강화

기초질서 중 중요한 것이 개인보호구 착용의 생활화다. 작업을 한다거나 공장에 출입할 때 기본적으로 개인보호구를 착용토록 한다. 그리고 보호구 착용을 생활화하기 위해서 각 작업별(비계작업, 용기출입, 계전작업 등)로 개인보호구 착용 기준을 규정화했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수시로 개선 가능한 개인보호구를 검토하여 공정에 적용했다. 대표적인 것이 ‘손 보호구’다. 여수공장의 상해사고 통계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손 상해가 전체 상해의 33%를 차지했다. 상해 사고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정작 손 상해에 대해서는 어떠한 보호구도 사용되지 않은 실정이었다.

그래서 정 상무는 즉시 협착ㆍ타격 방지, 베임 방지, 방염 장갑 등의 보호구를 도입하고 ‘손 사고 예방 특별강조기간’을 운영하는 등 손 상해 예방활동을 크게 강화했다. 그 결과 2010년에는 단 한건의 손상해 사고가 없었을 정도로 매우 좋은 성과를 이루게 됐다.

“보호구는 개인의 생명을 1차적으로 보호해 주는 매우 소중한 것입니다. 때문에 개인보호구는 옷처럼 우리의 생활 속 일부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산업현장에서는 보호구의 중요성이 간과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IIF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램 도입

정 상무는 공기호흡장비 착용 인증제, 스쿠터 운행 자격 취득제, 협력사 안전관리자ㆍ신호수 인증제도 등을 도입하여 안전관리의 제도화도 도모했다.

아울러 작업자에 대한 ‘관심’과 ‘대화’를 기반으로, ‘무사고 무재해(IIF: Incident & Injury Free)’ 안전문화 활동를 도입했다. IIF는 칭찬과 지적을 통해 작업자가 스스로 안전수칙 등을 준수토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근로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유도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2006년 도입 시 3,000명 이상의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그리고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이 IIF활동을 기반으로 ‘Safety Patrol’과 ‘Zone Guide’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Safety Patrol 활동은 보통 대규모 정비작업 시 안전관리수준을 높이기 위해 실시되는 것이지만, 이곳은 일상 속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에도 이를 확대 도입했다. 이를 통해 자칫 지나칠 수 있는 사소한 위험요인도 철저히 관리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Zone Guide는 필수요원을 제외한 생산팀, 공무부서, 협력사 등을 함께 현장에 투입하는 프로그램으로, 정해진 기간 안에 효과적으로 안전관리를 실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규모 정비작업 등 집중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한 작업에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Global Top Class 수준의 안전문화 지향

지속적인 EHS 개선과 혁신활동이 펼쳐져오면서 지난해 GS칼텍스 여수공장은 역대 최초로 무사고 기록을 달성했다. 무재해는 미국의 협력사인 Chevron에서조차 한 번도 달성하지 못한 놀라운 기록이다.

하지만 정 상무는 지난 한 해동안의 무재해에 절대 자만하거나 만족하지 않는다. 무재해를 영구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이제 Global Top Class로 발돋움해 나가기 위해 회사의 안전의식 및 작업환경, 작업내용, 보호구착용문화 등 모든 것을 한 번 되돌아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한 교육과 실습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안전관리도 이 부분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GS칼텍스 여수공장 EHS 부문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안전, 환경, 보건 분야 전문 리더로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남일 상무. 그의 바람대로 GS칼텍스 여수공장이 세계 속의 안전기업으로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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