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파작업일지 허위 기재
무자격자가 화약 발파

(이미지 제공 : 뉴시스)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선 H철광 매몰 사고는 허술한 안전관리가 빚어낸 인재로 최종 판명 났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지난 4월 26일 H철광 갱내 붕괴사고와 관련 안전관리책임자 A(54)씨 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화약류 관리 책임자 등 8명을 형사입건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참고로 지난 4월 26일 오후 3시40분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H철광 신예미 광업소 지하 525m 갱내에서 환기용 갱도를 뚫기 위한 발파작업 중 갱도가 무너져 근로자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안전관리책임자인 A씨 등 2명은 화약을 발파하기 전 발파 지점 인근에 작업자들이 있는지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고, 주변에 유동 인원을 통제할 수 있는 감시원을 배치하는 등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함에도, 이를 확인하지 않고 발파하여 6명의 사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심지어 A씨는 사건 당일 발파 현장에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1급 화약류관리기사 자격증을 소지한 B씨는 본인만 대발파(300㎏이상 발파)를 할 수 있었음에도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근로자에게 발파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발파작업일지 등에 대발파가 아닌 일반 발파를 한 것처럼 허위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형사 입건된 C씨 등도 갱내 근로자 등에게 정기적인 안전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것은 물론 수시·정기점검, 화약류 취급상황 조사 및 현장 안전진단 등 관리 감독이 소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광산 내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 관내 화약 취급소 상대 화약관리 실태 점검을 확대·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