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서 건설 중이던 댐 범람…6개 마을 침수·이재민 6600여 명 발생
라오스서 건설 중이던 댐 범람…6개 마을 침수·이재민 6600여 명 발생
  • 김보현 기자
  • 승인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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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정부, 인적·물적 자원 지원하며 이재민 구호에 총력
(이미지 제공 : 뉴시스)

 

라오스에서 수력발전소 댐의 일부가 붕괴돼 막대한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세계인들이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라오스 현지 뉴스통신사인 KPL 등 외신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달 23일 라오스 동남부 아타페우 주 산 사이에 소재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의 보조댐 5개 중 1개가 붕괴되면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약 50억t 규모의 물이 범람해 인근 6개 마을을 덮쳤고, 현재까지 66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댐은 한국의 S건설과 H발전이 공동수주하고, 태국의 최대전력회사인 랏차부리전력과 라오스의 LHSE(Lao Holding State Enterprise)가 합작해 건설 중이었다. 공정율 92%를 넘긴 상태였던 이 댐은 총 사업비 10억 달러(약 1조원), 공사비 7억1600만 달러(약 8000억원)가 투입됐으며, 내년 2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정확한 피해규모 및 사고원인 밝히기 아직은 어려워
이번 참사에 따른 인명피해와 관련해 라오스 당국은 현재까지 사망자 수가 27명, 실종자 수가 131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 및 구조단체들은 사망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댐의 붕괴 원인도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사고 발생 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지속해서 내렸다는 점에서 이번 참사가 천재지변으로 인한 불가항력적인 사고인지 아니면 라오스 정부의 부적절한 대응과 S건설의 부실 공사 등으로 인한 인재인지는 논란이 되고 있다.

우선 S건설은 이번 참사가 댐 붕괴로 인한 인재가 아니라 폭우로 인한 천재라는 입장이다. S건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보조댐은 길이 770m, 높이 16m, 폭 8m로, 흙과 자갈로 섞어 만든 사력댐(흙댐)이다. 즉 콘크리트로만 만들어진 댐은 일부 균열이 생기다보면 벽이 갈라지면서 댐 자체가 무너지는데 흙댐이다 보니 물이 불어나는 과정에서 흙댐 200m 구간의 상부가 쓸려 내려간 것이라는 S건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폭우로 인한 범람으로 댐이 유실 된 것인지, 아니면 보조댐이 넘쳐나는 물의 양을 견디지 못해 일부 균열이 발생하면서 댐의 유실로 인해 물이 범람한 것인지 밝히는 것을 책임 규명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국내·외 지원 통해 신속히 피해 수습 中
라오스 아타페우 주 정부는 성명을 내고 중앙정부와 군, 경찰 등 각계에 긴급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당국은 피해지역을 긴급재해지역으로 선포하고, 이재민 지원과 현장복구에 힘쓰고 있다.

라오스를 향한 국제사회의 구호 손길도 속속 이어지고 있다. 먼저 우리 정부는 의료인력 15명과 지원인력 5명 등으로 구성된 해외긴급구호대(KDRT: Korea Disaster Relief Team)를 지난달 29일 파견했다. 이들은 피해 이재민을 위한 4개의 임시거주처가 운영되고 있는 세남사이 군(District)을 거점으로 의료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아울러 정부는 미화 50만 달러와 50만 달러 상당의 현물 등 총 100만 달러(한화 11억여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라오스에 제공키로 했다.

라오스의 인접 국가들도 구조.구호 지원 의사를 밝히고 신속한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베트남은 필요할 경우 곧바로 지원에 나설 수 있도록 군부대에 준비를 지시했으며, 태국도 구조대를 급파해 실종자 수색 등 구조 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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