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시에 소재한 주식회사 일흥은 자동차 실내등 등을 만드는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다. 1969년 설립 이후 40여년간 동종업계에서 선두위치를 견고히 지켜오고 있는 이곳은 품질은 물론 안전관리 부분에서도 자타가 인정하는 우수기업이다.
중소기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위해 기술혁신과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지금은 국내외 유명 자동차 회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안전으로 한국 자동차 실내등 분야의 마켓리더로 올라선 이곳 현장을 찾아 그들만의 특별한 안전활동을 살펴봤다.
◇근로자가 안전해야 품질도 있는 것
일흥의 생산라인은 금형에 의한 사출품이 근로자들의 조립과정과 검사과정을 거침으로써 완성되는 구조다. 즉 근로자들에 의한 공정이 주를 이루는 셈이다. 때문에 이곳의 안전관리는 대부분 인력관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곳 경영진은 ‘안전한 작업공간이 조성되고, 근로자들이 안정된 마음가짐을 가질때 최고품질의 제품이 생산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이런 방침은 산업안전보건위원회의 운영에서 잘 드러난다. 이곳은 위원회를 산업안전보건 활동의 중추로 삼고 있다. 수시로 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노사합동으로 작업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을 실시하고 있으며, 근로자들에 대한 안전의식 향상 방안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매일 작업 전 부서별 안전조회를 통해 그날의 작업내용에 대한 안전작업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정기적으로 대한산업안전협회와 합동 위험성평가를 실시해 잠재적인 위험요소를 발굴·개선하는데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직원은 가족이다
이곳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근로자 대부분이 10년 이상 장기 근속자라는 것이다. 이곳 근로자들의 남다른 애사심은 지역에서도 명성이 자자하다. 일례로 IMF외환위기 당시 회사가 일시적인 어려움에 처하자 근로자들이 먼저 나서 월급의 일정부분을 반납했을 정도다.
이런 튼실한 애사심이 발로가 되어 사업장에서 펼쳐지는 캠페인, 안전교육 등의 다양한 안전활동에 대한 직원 참여율은 항상 100%를 자랑한다.
사측 또한 직원들의 적극적인 의지를 격려키 위해 산악회, 낚시회, 축구회 등 사내 동호회활동을 적극 지원해주는 한편 수시로 건강검진 등을 실시해 직원들의 건강보호 및 증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안전사고 ZERO를 위한 도전
사실 이곳은 사출 및 조립라인 대부분을 자동화해 큰 사고의 위험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곳은 비정상작업시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까지도 예방하기위해 각 상황별 작업절차를 제정, 수시로 지도하고 있다.
또 여성근로자들이 많은 입식 작업으로 인해 근골격계질환에 노출되어 있음을 감안해 피로예방매트 및 한쪽 발을 올릴 수 있는 작업발판까지 구비해 놓았다. 근로자들을 위한 철저하고도 세심한 안전관리를 펼치고 있는 것이다.
주식회사 일흥은 노와 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안전활동의 모범사례라 할 수 있다. 안전관리는 대기업이라 잘하고 중소기업이라 못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상 ‘안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두고 노사가 얼마나 협동을 잘 하느냐에 그 성패가 달려있는 것이다.
일흥의 사례를 본 받아 안전 앞에 현장 구성원 모두 하나가 되는 사업장이 더욱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우리회사의 경우 공정 대부분이 자동화되어 있고 근로자들도 근속년수가 높은 숙련공이 많아 사실 안전사고의 위험성은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안전활동을 느슨히 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사고가 한순간의 방심과 과오를 통해 발생한다는 것을 노사 모두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안전사고는 99번을 잘했어도 1번 방심했을 때 여지없이 발생합니다. 사업장 모두가 이 사실을 명심하고 항상 기본을 철저히 준수하는 안전관리를 펼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