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농기계 사용 빈도가 높은 가을 수확기에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행안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년) 발생한 농기계 사고는 총 7471건이다. 인명피해는 사망 541명, 부상 6525명 등 총 7066명이 발생했다. 연간 발생하는 농기계 사고 3건 중 1건(2317건·31%)이 가을 수확기에 집중되고 있다. 10월에는 940건이 발생했다.
사고 원인은 운전부주의가 절반(3746건·50%)으로 가장 많았다. 과적이나 농기계 동승 등 안전수칙 불이행이 1058건(14%), 정비 불량이 1033건(14%)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발생 장소는 논과 밭이 51%로 가장 많았고 하우스 등 시설 16%, 농로나 공공도로, 논밭진입로 등에서도 15%나 발생했다.
농기계 사고를 예방하려면 평소 점검과 정비를 생활화하고 다음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먼저 농기계로 좁은 농로나 내리막길, 급커브길을 운행할 때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이동한다. 또 도로를 다닐 때는 반드시 교통법규를 지키고 야간 시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농기계 뒤쪽에 야광 반사판 같은 등화장치를 꼭 붙이도록 한다.
농기계는 사용방법과 주의사항 등을 충분히 숙지한 후 작업하고 부품은 시기에 맞춰 제 때 교체하도록 한다. 작업복은 농기계 벨트 등에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소매나 바지가 길게 늘어지는 옷은 피하고 신발은 가급적 미끄럼 방지처리가 된 안전화가 좋다.
농기계에 짐을 실을 때는 화물 적재함의 규격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고 이 때 운전석에서는 사방이 모두 보여야 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농기계를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새참 등으로 음주를 했다면 충분히 휴식한 후 작업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