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역 탈선사고, 허술한 보고체계가 원인
광명역 탈선사고, 허술한 보고체계가 원인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1.02.16
  • 호수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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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오후 1시23분경 서울로 향하던 부산발 제224호 KTX 열차가 광명역을 탈선하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는 광명역으로 진입하던 열차가 역에 진입하기 위해 서행하던 중 발생했다. 서행 중 갑자기 덜컹거리다가 역을 300m 앞둔 지점에서 전체 10량 가운데 6량(5~10번)이 선로에서 벗어난 것.

 열차에는 승객 147명이 타고 있었지만, 1명이 부상당했을 뿐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탈한 열차 가운데에서 한 량은 사고여파로 일부 파손됐고, 사고 직후 대전에서 광명역 사이 KTX 선로 이용이 전면 금지되는 등 사고 여파도 만만치 않았다.

 14일까지의 중간 조사결과 이번사고는 안전불감증에 의한 사소한 원인으로 발생했다. 선로전환기의 신호표시 오류로 열차가 선로에 잘못 진입하면서 발생했는데, 열차가 진입하기까지의 과정에서 점검 및 보고체계가 크게 허술했던 것이다.

 사고 원인은 다음과 같다. 선로전환기의 케이블교체 공사를 시행하는 중 너트하나가 빠지면서 에러 사인이 발생했는데, 수리반은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임시로 선로전환기를 직진만 가능토록 바꿔놨다. 하지만 관제센터에는 임시조치를 취해놨다고만 보고하고, 직진만 가능하도록 바꾼 것을 보고하지 않았다.

 관제센터가 에러에 대한 임시조치가 이뤄진 것으로 받아들이고 열차가 들어오자 우회전 신호를 넣었지만 곧바로 다시 에러 사인이 떳고, 이에 관제센터가 다시 직진신호로 바꾸면서 열차 뒷차량들의 탈선이 일어난 것이다.

 결국 사소한 정비실수와 보고체계의 허술함이 대형 참사를 부를 뻔했다. 코레일 측도 이번 사고를 ‘어처구니 없는 사고’라고 인정했다.

 한편 코레일은 경찰과 함께 기관사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계속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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