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구급대원에 대한 폭언·폭행 사건이 지난 5년 동안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진영 의원은 구급대원 폭행관련 자료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119 구급대원이 폭언이나 폭행을 당한 사건이 2006년 38건에서 2009년 104건으로 2.7배 늘어났다고 4일 밝혔다.
진 의원에 따르면 폭언·폭행사고는 2006년 38건, 2007년 66건, 2008년 71건, 2009년 66건, 2010년 104건으로 2009년만 주춤했을 뿐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사건 발생 원인은 음주가 78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는 단순폭언·폭행 25건, 정신이상 1건 등의 순이었다.
사건 처리 현황은 지난해 모두 89건이 검찰에 송치됐는데, 이 중 벌금형 53건, 실형 9건, 기소유예 6건, 무혐의 1건이었고 나머지 20건은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다.
가해자는 이송 중인 환자가 75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가족 및 보호자 27건, 행인 등 제3자 2건 등의 순이었다.
진 의원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119 구급대원에 대한 폭행·폭언 사건이 증가하고 있어 안타깝다”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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