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폭설피해지, 안전하게 복구하라"

강원 동해안지역에 100년만의 폭설이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고립되는 등의 폭설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최근 시설물 붕괴사고까지 일어나 피해 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2시30분경 강원 삼척시 남양동 중앙시장 내 중앙통로의 비가림 가설지붕(가로 10m, 세로 30m 크기)이 폭설로 쌓인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다.
이 사고로 이모(62)씨 등 지역주민 7명이 중경상을 입어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사망 자는 없었다.
사고가 나자 인근에서 제설작업을 하던 육군 23사단 장병들이 신속하게 구조에 나서서 큰 인명 피해는 없었다는 게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삼척시청의 한 관계자는 “11일에서 14일에 걸쳐 최고 160㎝ 가까이 내린 눈이 날씨가 풀리면서 한쪽으로 쏠려 지붕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사고를 비롯한 최근 폭설피해와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소방방재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에게 피해 복구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폭설 피해를 입은 강원도 지역에 대해 신속하게 복구 지원을 하고, 특히 안전사고가 나지 않 도록 각별히 신경쓰라”고 당부했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일선 지자체에 노후가옥, 철재가설건물, 시장 비가림 시설 등에 대한 일제 재점검을 실시할 것을 최근 긴급 시달했다.
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 특별 지시사항에 따라 지자체와 관련기관에 제설 및 응급복구처리 과정에서 인명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신경써줄 것을 지시했으며, 유사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는 극심한 폭설피해지역인 강릉과 울진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인정하고 피해복구비용을 긴 급 지원키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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