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겨울철 심뇌혈관질환으로 목숨을 잃는 사람이 여름에 비해 22%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본부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겨울철(12월, 1~2월)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자는 3만7716명, 뇌혈관질환 사망자는 6만8955명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10만6671명이 심뇌혈관질환으로 숨져 매년 겨울이면 1만667명이 목숨을 잃은 셈이다. 여름(6~8월) 사망자(8만7247명)보다 22.3%(1만9424명) 많은 수치다.
월별로 보면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모두 1월 사망자수가 각각 1만2990명과 2만395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일교차가 큰 3월이 심장질환에선 두번째(1만2950명), 뇌혈관질환에선 세번째(2만2738명)로 많았다.
이는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으로 심뇌혈관질환 중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이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심근경색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근육이 죽어 사망에 이르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져서(뇌출혈) 사망에 이르게 하거나 뇌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두 질환은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지만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다.
갑작스러운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홉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이 나타날 땐 심근경색을 의심해야 한다. 한쪽 마비, 갑작스런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 등은 뇌졸중 초기 증상이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해 가장 가깝고 큰 병원 응급실로 가는 게 중요하다. 최적 시기(골든타임)가 심근경색은 2시간 이내, 뇌졸중은 3시간 이내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예방과 관리를 위해 평소 정기적인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흡연, 음주 등을 피하고 30분 이상 신체활동, 적정 체중 및 허리둘레 유지, 채소·생선 섭취,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치료 등 9대 생활수칙을 지킬 것을 질병관리본부는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