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포함된 사문석이 산업현장에서 대거 쓰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문석은 제철소의 고로 및 소결로에 투입하는 원료 등으로 쓰인다.
한국노총과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교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충남청양 비봉광산과 경북안동의 풍천광산, 안동광산에서 채취한 41개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85%인 35개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광산내부에서 채취한 20개의 시료의 경우 95%인 19개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돼 사실상 이들 광산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생산물에 석면이 함유돼 있음을 짐작케 했다.
특히 이들 3개 광산은 과거 석면광산으로 등록된 곳으로 석면광맥이 존재하는 것이 정부자료에서 확인됐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석면이 함유된 사문석이 오랫동안 사용되고 있었음에도 정부에서 이에 대한 실태조사가 없었다”라며 “석면이 함유된 사문석 광산을 대상으로 즉시 조사를 실시하고 오랜 기간 석면에 노출된 근로자에 대한 건강영향 평가를 실시하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실태조사 결과 위법행위가 발견된다면 해당 광산폐쇄와 함께 법 위반 사업장에 대하여 강력히 사법조치할 것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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