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10명 "돈 없어 아파도 참아"
농업인 10명 "돈 없어 아파도 참아"
  • 한호환 기자
  • 승인 2011.03.02
  • 호수 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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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 대비 유병률 5%P 높아

농어업인이 도시민에 비해 건강상태가 좋지 않고, 각종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비율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농촌지역의 보건의료환경 역시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같은 내용이 담긴 ‘농어업인 건강안전 증진방안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보고서에 실린 2008년 국민건강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농업인의 유병률은 21.8%로 도시민(16.6%)에 비해 5%P 이상 높았다. 특히 농림어업 숙련종사자의 고혈압 유병률과 골관절염 유병률은 각각 34.9%와 19.1%를 기록, 높은 심각성을 드러냈다.

또 농어업인의 만성·급성 질환 및 사고 중독 경험률도 13.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농업인 직업병이라 불리는 하우스병과 호흡기 질환, 피부병 등 각종 질환에 대한 경험률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농업인에 대한 작업재해예방대책은 다른 산업군에 비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농어업인 2만7,575명 중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농어업인이 12.7%에 달했다. 그 이유로는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경연 조사에 따르면 43개 농어촌 시·군의 경우 지역에 응급의료기관이 없으며, 전체 50개 진료권역 중 6개 진료권은 지역응급의료센터가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우리나라도 외국처럼 농업을 고위험 산업군으로 분류해 범정부차원에서 농업인 보건의료환경을 집중관리해야한다고 제시했다.

농경연의 한 관계자는 “축산 등 특수작업에 종사하는 농가를 대상으로 근로자특수건강진단제도에 준하는 건강검진제도를 도입해 질환의 조기발견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정부차원에서 노인병 등에 대한 보건소의 치료기능을 특화하고 전반적인 농어촌 응급의료체계의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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