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집배원 근무환경, 대대적으로 개선
열악한 집배원 근무환경, 대대적으로 개선
  • 임동희 기자
  • 승인 2011.03.09
  • 호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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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최중경 장관, 우정사업본부에 지시

 


최근 발생한 집배원 사망사고와 관련하여,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들의 안전관리를 크게 강화키로 했다.

4일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은 “집배원의 복무 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체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우정사업본부도 관련대책을 마련하고 전국 15,400여 집배원의 안전관리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집배원들이 휴대하고 있는 PDA에 GPS칩을 설치하기로 했다.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여 사고발생시 바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 남궁민 본부장은 “매주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6시그마 기법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는 교육대상도 늘리고, 위험상황에 대한 체계적인 시스템도 구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일 인천 구월동에서 발생한 집배원 사망사고는 조사결과, 개인적 사유에 의한 타살사고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사고를 당한 후에도 18시간 넘게 방치된 그의 죽음 뒤에는 집배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이 그대로 나타나면서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사고 당일 집배원 김모씨는 투병중인 어머니를 간호하고자 휴가를 사용했지만, 업무 부담에 휴가를 반납한 채 근무를 하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외에 대부분의 집배원들도 하루 평균 1,300여통의 우편물을 배달하는 많은 업무량에 따라 휴가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물론, 평상시에도 아침 7시 출근, 오후 9시 퇴근 등의 살인적인 일과를 보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편물이 많은 경우에는 주말 휴일도 반납한 채 근무해야 할 정도라고 한다.

최근에는 독거노인,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에 대한 생필품 대리 구매와 공과금 대리 납부 등의 봉사활동도 집배원들의 담당업무로 여겨져 오면서 업무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그리고 비정규직이 많은 집배원들의 특성상 제대로 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남궁민 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건강과 안전이기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체계와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남 본부장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배달물량이 많은 지역에는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집배원을 충원하고 인구가 많은 지역은 우체국을 신설하여 집배원의 업무부담을 경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전국의 3,700개 우체국에는 총 15,400여명의 집배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순직자는 총 459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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