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제일’ 100년
‘안전제일’ 100년
  • 서성만
  • 승인 2011.03.09
  • 호수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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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화이켐(주) 환경안전팀 서성만 과장

 

사고나 재해가 발생하면 우리 모두는 ‘안전제일’을 외치지만, 뜨거운 것도 목구멍으로 넘기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시간이 지나가면 안전제일이라는 구호도 조용히 사라진다. 그리고 또다시 사고가 발생하고 우리는 또 ‘안전제일’을 외친다. 이런 현상을 우리는 매번 반복하고 있다.

산업선진국인 미국은 1900년대 초기 불황의 터널 속에 빠진 적이 있었다. 나라의 중요산업인 철강산업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 당시 미국 최대의 철강회사인 US STEEL사의 경영도 그다지 좋지 않았다고 한다. 설비는 노후화되고, 고장도 빈번히 발생하는 상황 속에서도 설비의 변경은 커녕 필요한 수선조차하지 않은 채 설비를 무리하게 가동시키며 생산지향적 경영활동을 하고 있었다.

그 결과 설비사고가 빈번히 발생한 것은 물론, 제품의 불량률도 급증하여 회사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한다.

가장 큰 문제점은 각종 사고가 빈발한 상황 속에 동료들이 생명을 잃거나 재기불능의 상처를 입은 모습을 근로자들이 그대로 지켜보면서, 공장 전체의 활기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당시의 게리 회장은 1906년에 회사의 경영방침으로 ‘안전제일, 품질제이, 생산제삼’을 선언했다. 세계에서 ‘안전제일’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이 경영방침 속에서 공장은 멋지게 재기에 성공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100여년이 지났다. 그 때 시작한 ‘안전제일’은 지금은 어린 꼬마도 알고 있을 정도로 보편화됐다. 어느 사업장을 가더라도 ‘안전제일’이라는 간판은 꼭 하나씩이라도 있을 정도다.

현장은 항상 변화하고 있고, 매일매일 전쟁이라고 할 정도로 바쁘게 돌아간다. 이러한 생산 환경 속에서 품질트러블이나 생산과 관련한 사고는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 Loss나 품질 Craim등은 나중에 돌이킬 수 있다. 그러나 절대 돌이킬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재해’다.

기나긴 투병생활 끝에 실명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것도 매우 슬픈 일이다. 하지만 재해는 중간의 과정 없이 직전까지의 건강함을 한 순간에 바꾸어 버린다. 이러한 갑작스런 불행은 견딜 수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을 힘들게 할 것이다.

이런 불행을 막기 위함이 바로 ‘안전제일’이다. 어디에서나 쉽게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안전제일’에 대해서 지금 이 순간 신중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안전제일을 위해서 내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하는지 좀 더 깊숙이 해보고 실천해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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