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발생 시 대형 피해 우려
국내 초·중·고등학교 건물의 87% 가량이 지진에 무방비인 것으로 나타나 지진 발생 시 대형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영아 의원은 14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출받은 ‘학교시설 내진보강 사업 기본계획안’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9년 말 현재 11,293개 초·중·고교의 내진 설계 대상 건물 18,329동 중 15,912동(86.8%)이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았다.
교과부가 이 건물들을 대상으로 지진 피해 예상 수준을 전수조사한 결과 ‘대규모 피해’ 가능성이 있는 건물이 무려 전체의 54.5%인 8,486동에 달했다. 이외 ‘중규모 피해 가능 건물’과 ‘소규모 피해 가능 건물’도 각각 3,064동(19.6%)과 2,939동(18.8%)에 이르러 전반적으로 학교 건물 대부분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재난 대피소로 사용되는 학교는 안전 확보가 우선시돼야 하는 시설”이라며 “예산을 최우선으로 확보해 내진 구조를 보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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