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 피해 커지는데 국회 무엇을 했나”
민주당 이미경 의원이 자신이 제의한 ‘산재판정소위원회 구성안’이 5개월째 표류를 거듭하고 있자, 여당의원들을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는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산재판정소위원회 안건처리가 주된 논제가 됐다.
지난해 10월 국감 당시 이미경 의원이 제기한 이 소위안건은 5개월째 논의가 진전되지 못하다가, 지난 4일 안건표결을 하려했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하면서 또다시 파행을 맞은 바 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는 야당 의원들이 강력하게 안건 처리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 자리에서 이미경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때 백혈암으로 사망한 근로자가 30명이라고 얘기했는데 5개월이 흐르는 사이 피해자가 46명이 됐다”라며 “이처럼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동안 국회와 정부가 무엇을 했냐”고 성토했다.
또 그는 “한나라당 의원들도 소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 자리에서 표결로 소위구성을 결정하던지 말던지 하자”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동영 의원은 “유권자를 대신해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국회의원들이 5달째 소위 구성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해가 안간다”라며 “국회다운 국회라면 당연히 어떻게 됐는지 알아보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한편 이같은 야당의원들의 거센 반발에 김성순 위원장은 향후 안건 처리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상당수 한나라당 의원들이 아직까지 산재판정소위 구성에 미온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소위 구성은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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