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력은 적어 의료질은 낮은 상황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병원 수나 의료장비는 월등히 많지만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력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입원을 하거나 검사를 받기는 쉬운 반면,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시간은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0년 말 기준 국내 의료기관 수와 의료인력, 병상 수, 특수·고가 장비 등록 현황을 8일 공개했다.
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 100만명당 병원 수가 58.5개로, OECD 회원국 평균(2008년 기준)인 31.03개에 견주어 약 2배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병원급 병상 수를비교해 보면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병상 수는 8.95개로 OECD 회원국 평균치인 5.34개보다 67%정도 많았다.
인구 1,000만명당 장비 보유 대수는 CT의 경우 우리나라가 35.66대로 OECD 회원국 평균인 22.97대보다 12대 이상 많고, MTI와 PET도 각각 9대와 2대 정도 많았다.
반면 의료의 질을 결정하는 또 하나의 기준인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력 수는 우리나라가 OECD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2.01명으로 OECD 평균인 3.11명에 비해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특히 간호사수는 OECD 평균(6.74명) 보다 매우 낮은 2.37명으로 나타나 그 심각성을 더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의사·간호사 수 증가율이 대체로 OECD 회원국 평균보다 훨씬 높아 수년 안에 평균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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