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평균 2만여명의 재해자가 발생하는 산업용 기계에 대한 재해예방 노력이 추진된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대한기계학회(회장 유완석)와 ‘산업기계 재해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산업기계로 인한 재해자는 28,441명으로, 전체 업무상 사고로 인한 재해자 89,100명의 3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8년 산업기계로 인한 재해자가 25,44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2009년에 비해 3,000여명의 재해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09년 산업기계에 의한 재해자 중 프레스로 인한 재해자가 1,43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는 기계톱(1,364명), 연삭기(1,203명), 지게차(1,157명), 전단기(844명), 크레인(652명)의 순으로 발생했다.
재해발생 형태별로는 감김·끼임 사고(12,185명)가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다음으로는 충돌·접촉(8,619명), 물체의 낙하 및 날아와 다침(2,240명), 넘어짐 및 미끄러짐(1,214명), 추락(1,056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이와 같은 산업기계에 의한 재해를 근원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이번에 대한기계학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재해예방 관련 연구개발 △안전설계를 위한 기술인력 및 정보교류 △기술기준의 제·개정 △자료개발 등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교육, 세미나, 학술대회 등을 통해 기계 안전문화의 조성에도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공단의 한 관계자는 “60여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대표 기술단체인 대한기계학회와 협력함으로써 산재감소와 기계안전문화 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