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 발상처 주의해야
당뇨환자, 발상처 주의해야
  • 김준호
  • 승인 2011.03.23
  • 호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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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김준호 안산산재병원 내과장


 

50대 직장인 이 모씨는 오랜 기간 당뇨질환을 앓아 발감각이 많이 둔해졌다. 지난해 겨울에는 발 근처에 온풍기를 틀어놓고 자다가 살이 녹아내리고 인대가 끊어지는 상처를 입었을 정도다. 이후 4차례에 걸쳐 살을 붙이는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완쾌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 씨가 현재 앓고 있는 질환은 정확히 당뇨발이라고 한다. 당뇨발은 당뇨망막증, 신장병과 더불어 당뇨환자의 3대 합병증 중 하나다.

당뇨병이 악화되면 다리 혈관이 좁아져 피가 잘 통하지 않게 된다. 이에 따라 발 저림이나 발의 차가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휴식을 취하면 나아지지만, 결국에는 가만히 있어도 저리고 감각이 무뎌져 상처가 생겨도 잘 감지하지 못할 정도가 된다.

이런 상황이 나타나는 이유는 당료로 인해 걸쭉해진 혈액이 모세혈관과 신경을 망가뜨렸기 때문이다. 여기서 증세가 더 심각해지면 영양과 산소가 발에 지속적으로 공급이 되지 못해 발 부위의 상처 회복이 늦어지고, 점차 썩기 시작한다. 그리고 종국에는 이 씨의 사례처럼 심각한 장애를 얻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실제 하지절단 장애인 중 외상에 의한 것보다 당뇨병 등 혈관질환의 합병증을 막지 못해 다리를 잃게 된 사람이 훨씬 많다는 통계도 있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으로 당뇨발이 진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다음에 제시하는 기본적인 사항을 지켜야 한다.

먼저 평소에 조이는 양말을 피하고, 땀 흡수가 잘 되는 부드러운 면양말을 신어야 한다. 또 신발은 편안함을 기준으로 선택해야 하며, 발톱을 다듬을 때는 꼭 일자로 깎아야 한다. 그리고 이때는 구석을 파내거나 매니큐어를 칠하는 등의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아울러 보습크림이나 로션을 매일 발라 발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발에 직접 닿는 전열기구나 난로 등의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발톱 색깔이 변하거나 두꺼워지면 시급히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며, 티눈약이나 머큐로크롬 등은 화학적인 자극이 강하므로 바르지 않아야 한다.

당뇨환자는 이들 사항의 준수와 더불어 전문의와의 상의 하에 적정한 음식조절과 운동도 필수적으로 병행해야 한다. 그래야만 치료 효과를 얻을 수가 있다.

우선 음식조절 사항을 설명하겠다. 당뇨환자는 술과 담배는 물론 고혈당을 일으키는 안주도 필히 자제를 해야 한다. 반면 칼로리가 없는 물이나 다이어트 음료 등은 하루 1리터 이상 복용하는 것이 좋다.

이어 권장운동으로는 체조, 걷기, 수영, 고정식 자전거 타기, 계단 오르기 등이 있다. 다만 고혈압, 허혈성 심질환, 당뇨병성 망막증, 족부 변병이 있을 경우에는 운동을 삼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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