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2월 4,200건에서 3월 5,800건
3월부터 사고나 질병으로 인한 어린이 재해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 아이들의 활동이 잦은 봄철을 맞아 자녀들의 건강관리와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인 D사는 2010년 한 해 동안 18세 이하의 보험대상자에게 발생한 재해 및 질병 보험사고 124,245건을 분석한 자료를 최근 발표했다. 12만 4천여건의 보험사고 중 재해사고는 71,732건(57.7%), 질병사고는 52,513건(42.3%)을 차지했다. 특히, 보험사고 가운데 야외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은 남자아이의 경우 재해사고 비율이 63%로 여자아이의 재해사고 비율 48.2%보다 15%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새학기 시작과 함께 재해사고 급증
월별로 보면 재해사고의 경우 학기가 시작되는 3월부터 늘어나기 시작하다 6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실제로 2월 4,200건에 불과했던 재해사고는 3월 5,800건으로 37.8%나 증가했으며, 4,5월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6월에는 연중 최고인 8,000여건에 이르렀다.
질병으로 인한 보험금 신청은 4월이 많았다. 4월 한 달간 보험금을 신청한 건수는 3,232건으로 질병보험금 신청건수 5,648건의 57.2%나 차지했다. 이는 일교차가 큰데다 황사나 꽃가루로 인해 호흡기에 문제가 생기기 쉽고, 학교 및 단체생활로 인해 아이들이 바이러스에 쉽게 노출되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요일별로는 부모와 함께 하는 휴일보다 주중의 사고위험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말을 쉬고 첫 등교하는 월요일의 재해사고 발생이 주말보다 2배 이상, 기타 주중(화, 수, 목, 금)보다 28.7%나 높았다. 보행중이거나 자전거를 타고 가다 교통사고를 당하는 경우도 월요일이 단연 앞섰다.
연령별로는 초등학교 4,5학년 시기인 만10~11세 때 가장 많이 다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초등학교 입학시기를 전후해 재해사고가 질병사고 보다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11세의 재해사고 발생율은 질병사고보다 4배 이상 높았다. 반면 질병으로 인한 보험금 지급은 만1세가 가장 많았으며,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넘어지거나 물체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많아
미취학아동(1~6세), 초등학생(7~12세), 중고등학생(13~18세)을 통틀어 가장 많이 발생한 재해는 미끄러지거나 헛디딤 등으로 넘어져 다치는 사고였다. 그밖에 초등학생의 경우 다른 물체에 부딪히거나 끼이는 사고, 자전거 및 롤러스케이트를 타다가 발생한 사고가 많았으며, 중고교생 연령대에서는 타인에게 맞거나 부딪힘으로 인해 다치는 경우와 자전거 및 모터싸이클에 탑승하다 다치는 사고가 잦았다.
질병의 경우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호흡기계 질환이 1위를 차지했다. 미취학아동의 경우 폐렴이나 기관지염이 많았고, 중고교생에서는 만성편도염, 폐렴, 기흉 등이 많았다. 이외에 장염, 충수염, 중이염 등이 흔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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