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헌철 박사 “한반도 6.5이상 강진 가능”
지헌철 박사 “한반도 6.5이상 강진 가능”
  • 연슬기 기자
  • 승인 2011.03.30
  • 호수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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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조선 때 규모 7 지진 나

한반도에서도 규모 6.5 이상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23일 서울 테헤란로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반도 지진과 원자력 안전’ 포럼에서 이같은 주장을 펼쳤다.

지 박사에 따르면 한반도는 지질학적으로 중국 탄루 단층대와 여러 판의 경계가 겹쳐 있는 일본 열도 사이에 놓여있는데, 이 지역은 인도양판이 유라시아판을 미는 힘과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ㆍ필리핀판 등을 미는 힘이 모이는 곳이다.

하지만 약한 중국 탄루 단층대와 일본 열도에서 지진 등의 형태로 이들 힘이 먼저 분출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한반도에서는 힘이 적게 축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즉 강진 가능성이 작다고 볼 수 있는 것.

이처럼 위험성이 낮음에도 한반도의 강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이유로, 지 박사는 과거의 역사 기록을 들었다.

그에 의하면 승정원일기에는 1643년 7월 24~25일 울산 동쪽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땅에 구멍이 나고 이후 물이 높이 솟아 모래가 쌓였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지진의 강도에 대해 학자 및 분석 기관 등은 규모 7~9까지로 보고 있다.

또 고려사에도 불국사와 석가탑 등이 지진으로 붕괴돼, 다시 지었다는 기록이 있다. 이는 경주 동쪽의 강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밖에 지 박사는 과거 일본 및 중국 강진시, 1~10년 안에 우리나라에도 지진이 발생했다는 가설을 소개하며, 지진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추가령ㆍ옥천ㆍ양산 단층 부근을 지목했다.

지 박사는 “한반도의 역사적 지진 기록이나 지체 구조 등을 볼 때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이나, 규모 6.5 이상의 지진은 충분히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토론자로 나선 이진한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일본 혼슈ㆍ홋카이도 서북연안에 대규모 역단층이 있어 7.0이상 지진이 수년, 수십년에 한 번씩 발생한다”라며 “우리나라 원전 설계시 예상 쓰나미 높이를 재점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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