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본부는 한 달여 간 전남지역 의료시설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점검을 벌인 결과 91곳에서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지난달 26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지난 7월 고흥 윤호21병원 화재가 발생한 이후, 동종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7월 15일부터 8월 20일까지 이뤄졌다.

점검대상은 도내 의료시설 156곳이었으며, 소방시설의 정상작동 여부와 피난·방화시설 유지관리 상태 등 소방 안전관리실태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점검결과 총 156곳 중 91곳에서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소방시설 불량대상 84곳에는 시정조치 명령을 내렸으며, 건축법 위반 의심대상 27곳에는 관련기관에 통보하는 등 엄정한 조치를 취했다.

또한 전남소방본부는 화재 시 연기확산을 차단해주는 방화문이 훼손된 경우나 피난에 방해가 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계자로 하여금 즉시 보완토록 조치했다. 아울러 의료기관 관계자에게 방화문 유지·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화재감지기와 연동돼 방화문이 자동으로 닫힐 수 있는 자동폐쇄장치를 설치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마재윤 전남소방본부장은 “소방특별점검을 통해 화재 발생 시 불법행위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관리·감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