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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이슬이 맺히는 한로(寒露)를 지나 바야흐로 완연한 가을이다. 결실과 수확의 계절로 손꼽히는 가을이 되면 전국 농가는 여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낸다. 기온이 더 내려가기 전 정성스럽게 키워낸 오곡백과(五穀百果)를 적기에 수확해야 하기 때문이다.
헌데 농부들에게 있어 올해 농사는 녹록지 않았다. 올해 초부터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역대급 장마에 태풍까지 덮치면서 작황에 큰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생산량은 363만1000톤으로 지난해(374만4000톤) 대비 11만3000톤이 감소했다. 이는 전국적 냉해 피해가 컸던 1980년(355만톤)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례 없는 감염병 위기와 각종 자연재난을 극복하고 탐스럽고 풍성한 결실을 만들어낸 전국 농촌의 풍경을 담아봤다.
① 경남 거창군 북상면의 송계농원에서 귀농 3년째인 최병진 씨가 탐스럽게 익은 부사 사과를 수확하고 있다.
② 서울 종로구 창덕궁 옥류천 청의정에서 열린 벼베기 행사에서 농촌진흥청 관계자 등이 노랗게 영근 벼를 수확하고 있다.
③ 올가을 들어 가장 차가운 날씨를 보인 지난 5일 경남 함양군 지곡면 개평한옥마을 목화밭에서 임채장씨가 보송보송한 목화솜을 수확하고 있는 모습.
④ 경기 평택시 오성면 태영농원에서 농민들이 긴 장마와 태풍을 이기고 탐스럽게 익은 햇배를 수확하느라 분주한 손길을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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