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국립공원 산행 중에는 골절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발생한 안전사고 914건 가운데 겨울철(12~1월)에 발생한 사고 건수는 20.5%인 187건이었다.
187건 중 골절이 58.8%인 110건, 상처가 35.3%인 66건으로 집계됐다. 겨울철 산행 중 발생한 안전사고 중 94.1%가 골절 또는 상처였던 것이다. 탈진으로 인한 사고는 5.9%인 11건이었다. 같은 기간 사망사고 83건 중 동사 사고는 1건이었다.
국립공원공단은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자신의 체력에 맞는 탐방 계획과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겨울철 산행은 추위와 눈길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하고, 폭설·강풍 등 예측하기 힘든 기상이변이 많다. 때문에 산행 전 반드시 기상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또 겨울철 산행에 필요한 아이젠, 각반(스패츠) 등 안전장비와 방한복, 모자, 장갑 등을 갖춰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급격한 온도차로 심장돌연사, 뇌출혈 등 심혈관계질환의 유발 가능성이 높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산행 전 준비 운동을 충분히 하고, 방한모를 써 머리 부분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도 준비해야 한다. 단독 산행보다는 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을 포함해 3인 이상이 함께 움직여야 한다. 또 해가 지기 2시간 전에 서둘러 하산하는 것이 좋다.
이승찬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겨울산행은 다른 계절에 비해 사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산행 전에 탐방계획을 세우고 방한복을 철저하게 갖추는 등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