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열정’과 ‘참여’로 만드는 것
안전은 ‘열정’과 ‘참여’로 만드는 것
  • 이성대
  • 승인 2011.04.13
  • 호수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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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강(주) 녹산공장 주명식 안전관리자

공업고등학교 출신인 주명식 안전관리자는 남들보다 이른 나이에 산업현장을 접할 수가 있었다. 어린 그에게 산업현장은 신기함 그 자체였다. 다양한 공정 속에서 수많은 근로자의 협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생산품이 늘 그에게 경이로움을 줬던 것.

하지만 현장 경험이 늘면서 그는 산업현장의 이면을 발견할 수가 있었다. 부실한 안전관리로 인해 산업재해가 발생하는 모습과 그 때문에 부상을 입는 근로자들을 목격할 수가 있었던 것이다.

현장의 어두운 면을 볼수록 그의 마음속에서는 ‘내가 동료를 지킬 수 있는 안전관리를 하겠다’는 목표가 커지기 시작했다. 이에 그는 현장에 바로 들어가겠다는 당초의 목표를 수정, 안전보건관련학과에 진학을 했다.

성실하게 학업을 마무리하고 이제는 대한제강(주) 녹산공장의 안전관리자로서 우수한 안전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를 만나봤다.

 

폭발·추락·소음 등 위험 산재

지난 2001년 4월 녹산국가산업단지내에 설립된 대한제강(주) 녹산공장은 현재 D10~D13 규격의 철근 콘크리트용 봉강을 연간 45만 톤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이곳의 공정은 크게 제강공정과 압연공정으로 나누어진다. 먼저 제강공정은 원재료인 고철을 배합, 전기로에 투입한 후 L/F(정련) 등을 통한 성분조정 및 용해작업과 연속주조과정을 거쳐 반제품인 빌릿(Billet)을 생산하는 공정이다. 또 압연공정은 빌릿을 섭씨 약 1,200℃로 재가열해서 원하는 규격과 형태로 만드는 공정이다.

이들 공정에는 다양한 위험요소가 있는데 우선 제강공정을 살펴보면 압력용기 등에 의한 폭발사고와 고철 낙하사고, 소음 등의 위험이 있다. 그리고 지난해 말 모 철강회사에서 발생한 바 있는 근로자의 전기로 추락사고 위험도 매우 높은 편이다. 이밖에 압연공정에서는 설비협착 및 고온접촉 등의 위험요소가 있다.

24시간 안전감시체계 구축

위에서 열거한 위험요소에 대처키 위해 주명식 안전관리자는 경영진 및 근로자들과의 긴밀한 협조 아래 매월 합동안전점검(명칭: Basic day)을 실시, 위험요소를 개선해 나갔다.

또 개선제안제도를 운영해 근로자들의 안전활동에 대한 참여도를 높이는 한편, 매달 우수제안자를 선정·포상하여 근로자들을 독려했다.

아울러 유해위험요인 자기관리사업(위험성평가)과 크레인·압력용기 자율검사 프로그램을 실시해 안전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했으며, 안전순찰자제도를 운영해 24시간 현장점검 및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밖에 그는 근로자들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은 ‘금연’이었다. 그는 금연사업이 폭발사고를 예방하고, 근로자의 건강도 지킬 수 있는 일석이조의 해법이라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과 건강증진비용지원 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3월부터 ‘보건소 연계 금연상담’, ‘금연보조제 지급’, ‘금연 교육’, ‘금연성공자 포상’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안전관리자부터 노력해야

주명식 안전관리자는 사업장 안전수준의 상당부분이 안전관리자 스스로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안전관리자가 지식이 부족하거나 잘못된 지식을 알고 있다면 크나큰 재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그는 지식을 쌓는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산업안전, 건설안전, 산업위생, 응급처치 등 다양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한편 타 업종 안전관계자와의 교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그가 중점을 두는 또 한 가지는 근로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근로자들이 안전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해 실천에 나서지 않는다면 안전관리자가 아무리 우수한 계획을 짠다하더라도 결국은 무위에 그치기 마련이다.

때문에 그는 점검이나 교육 등을 통해 끊임없이 근로자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근로자들과 함께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그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과 유해·위험요인자기관리사업을 사업장에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장에 자율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그의 향후 목표다.

자율안전관리의 표본을 선보이겠다는 그의 계획이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실현될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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