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기준 4만6989t, 전년 대비 1.3% 줄어

산업계의 화학물질 사용량은 증가했지만 대기 등 환경으로 배출된 양은 5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09년 주요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 2,917곳을 대상으로 화학물질 사용량 및 배출량을 조사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사업장에서는 212종 1억3,517만3,000t의 화학물질이 취급됐으며 이 중 201종 4만6,989t이 배출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취급량은 4.5% 증가하고, 배출량은 1.3% 감소한 수치다.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화학물질의 환경배출을 줄이기 위해 산업계와 함께 화학물질 배출저감 자발적 협약, 배출저감 정보교류회 등 다양한 노력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또 그는 “특히 자발적 협약이 만료된 140여개 기업들 중 87%가 배출량을 50% 줄이겠다는 배출저감 목표를 달성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사업장에서 폐수나 폐기물로 배출된 화학물질의 양은 늘었다. 2009년의 경우 폐수는 6만9,000t, 폐기물은 45만9,000t이었다. 이에 따라 취급량 대비 배출량은 2008년 0.326%에서 2009년 0.39%로 증가했다. 많이 배출된 화학물질은 자일렌(36.4%), 톨루엔(13.2%), 메틸알코올(8.3%) 순이었으며 상위 10개 화학물질이 전체 배출량의 86.1%를 차지했다.
벤젠 등 1급 발암물질 10종의 배출량은 519t(전체 배출량의 1.1%)이었으며, 이 중 벤젠(48.4%), 폼알데하이드(16.5%), 1,3-부타디엔(15%)이 배출량의 상당부분인 79.9%를 차지했다.
그나마 다행으로 이들 벤젠 등 1급 발암물질 10종의 배출량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출량은 2006년 76만4,000톤, 2007년 69만7,000톤, 2008년 65만2,000톤, 2009년 51만9,000톤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 제조업(37.2%),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10.8%) 등 5개 업종에서 전체 배출량의 70.3%인 3만302t이 배출됐다.
배출 매체를 살펴보면 대부분 대기(4만6천858t, 99.72%)로 배출됐고 131t(0.28%)은 수계로 배출됐다. 지역별로는 경남(1만532t, 22.4%), 울산(8천45t, 17.5%), 경기(6천673t, 14.2%) 순으로 배출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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