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칼럼, 5월 대란(大亂) 꽃가루 알레르기
보건칼럼, 5월 대란(大亂) 꽃가루 알레르기
  • 승인 2011.05.18
  • 호수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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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직업성폐질환연구소 최병순 소장
따뜻한 햇살에 미소가 지어지고, 포근한 바람에 묻어오는 향긋한 꽃향기가 나른한 오후의 노곤함마저 웃음 짓게 하는 봄날이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이 봄이 모든 이들에게 다 아름다운 계절은 아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들에게는 봄이 매우 달갑지 않은 계절이다. 이들은 봄이 되면 비염과 결막염, 천식 증상 등으로 괴로움을 겪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질환이란 알레르기 원인물질(알레르겐)에 감작(생물체에 어떤 항원(抗原)이 침입해 그 항원에 대하여 민감한 상태로 만드는 것)된 상태에서 알레르겐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이때 반응하는 신체기관에 따라서 알레르기성 비염, 기관지 천식, 두드러기 등 특징적인 증상을 보이게 된다.

꽃가루 알레르기란 꽃가루(화분)가 원인물질로 작용하여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이다. 대표적인 질환은 알레르기성 비염 및 결막염, 기관지 천식 등이며,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계절에 발생하거나 악화된다.

알레르기 질환은 동일한 알레르겐에 감작이 되었다하더라도 장기의 과민도에 따라 다양한 임상증상을 나타낸다.

기관지 천식이 있는 환자는 외출 시 기침, 가래, 천명 및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되며, 비염이 있는 환자는 물 같은 콧물이 흐르고 재채기, 코 막힘 등의 증상을 보인다. 또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있는 환자는 눈이 매우 가렵고 충혈되며, 심하게는 결막부종이 생기기도 한다.

꽃가루 알레르겐은 집먼지 진드기 등에 비하여 입자가 크기 때문에 기관지 안쪽으로는 잘 흡입되지 않아 주로 결막염이나 비염의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수년간 노출된 경우나 민감한 경우에는 천식 증상까지 나타난다. 드물게는 아토피성 피부염도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피부가 가렵고 발적을 동반하며, 만성적이고 심한 경우 각질화까지 된다.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가장 근본적인 치료는 원인물질에의 노출을 피하거나 환경 내 원인물질의 농도를 줄이는 방법이다. 그러나 꽃가루 알레르기의 경우는 연중 수개월간 외출을 삼갈 수도 없으므로 사실상 원인물질로부터의 회피가 어렵다. 따라서 최대한 접촉을 피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정확히 확인한 후 그 꽃이 피는 계절에는 외출을 삼가는 한편 항시 창문을 잘 닫아 외부에서 꽃가루가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 외출할 때에는 특수필터가 장착된 꽃가루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헝겊으로 된 일반 마스크는 아무 효과가 없다. 그리고 야외활동을 한 경우에는 샤워를 하는 것이 좋다.

증상 발생시에는 항히스타민제, 기관지 확장제, 항염증제 등의 염증 치료제를 사용해야 한다. 다만 경구투여보다는 각 장기에 대한 국소치료제(기관지 흡입제, 비점액 등)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국소치료제가 효과도 더 높을 뿐만 아니라 전신적인 부작용도 없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많은 치료 방법이 있으나 환자 스스로가 적절한 치료법을 찾기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때문에 알레르기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임상증상의 경중과 연령, 치료에의 순응도, 경제성 등을 고려하여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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