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누가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상이란 상은 다 주고 싶다”
자장면이나 짬뽕을 먹을 때면 항상 이런 생각을 한다. 이처럼 간단하고도 빨리,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또 있을까. 참 누가 만들었는지 대단하다. 속으로 감탄을 다하고 나면 궁금증이 생긴다. 그럼 본토 맛은 어떨까?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당연히 시간도, 돈도 허락되지 않는다. 그래서 본토의 향기가 느껴지는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자장면이나 짬뽕을 먹을 때면 항상 이런 생각을 한다. 이처럼 간단하고도 빨리,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또 있을까. 참 누가 만들었는지 대단하다. 속으로 감탄을 다하고 나면 궁금증이 생긴다. 그럼 본토 맛은 어떨까? 지금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지만 당연히 시간도, 돈도 허락되지 않는다. 그래서 본토의 향기가 느껴지는 인천 차이나타운을 찾았다.
여행 목적 자체가 ‘본토의 맛을 느껴보자’였으니, 시간도 대충 점심시간에 맞춰 출발했다. 그러나 역시 주말이라는 장벽을 넘지 못했다. 여차저차 3시가 돼서야 도착한 차이나타운. ‘점심시간 지났으니 편하게 먹을 수 있겠군’이라는 생각은 차이나타운 주차창 입구에 진입하자마자 사라져 버렸다.
진입로는 주차장인지 도로인지 구분이 안갈정도로 인파가 붐볐다. 주변을 돌고돌아 간신히 주차를 하고 본격적으로 차이나타운에 들어섰다.
차이나타운답게 역시 중국집이 한눈에 들어왔다. 눈을 돌리는 곳곳 중국집 간판이 보였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보이는 중국집마다 기다리는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는 것이었다.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오후 3시에도 기다려야 먹을 수 있다니. ‘테이블이 몇 개 안되나’라고 의심해서 가게 안을 들여다보니 웬걸, 3층 건물이 전부 하나의 식당이었다. 그런 곳이 또 한 두 곳이 아니어서 어디서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부터 해야 했다.
수소문 끝에 찾은 중국집에서 자장면과 사천짬뽕을 먹어봤다. 일반적으로 동네에서 먹을 수 있는 그것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다시 한번 재미있는 광경을 목격했다. 4시가 넘은 시간에도 집집마다 대기 줄이 길게 늘어져 있다는 것. 차이나타운에서는 식사 시간의 의미를 찾을 수 없었다. 이 줄은 짧은 여행을 끝내고 나올 때도 줄은 계속됐다.
본토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그곳

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차이나타운 탐방에 들어갔다. 방금 식사를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서 파는 음식들이 코를 자극했다. 차이나타운의 대표 길거리 음식으로는 양꼬치와 공갈빵을 들 수 있다. 한 손에 양꼬치, 다른 손에 맥주를 들고 있는 사람들을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곳이 이곳 말고 또 있을까 싶었다.
차이나타운에서는 당연하게도(?) 중국식 점포 건축물을 구경할 수 있다. 각 상점에서는 중국의 전통의상 치파오나 중국 전통차, 악세사리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상점에서 보지 못했던 것들도 많아 눈을 흘기고 다녀도 즐거울 정도.
차이나타운하면 특히 삼국지 벽화거리를 빼 놓을 수 없다. 벽면에 장대한 소설인 삼국지를 77개의 시나리오로 줄여서 각 내용마다 그림과 줄거리를 그려 넣었다. 벽면만 쭉 읽고 지나가도 삼국지를 다 읽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짜임새 있게 구성됐다.
의선당을 지나 자유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자금성, 만리장성, 갑골문자, 경극, 우슈, 팬더 등 다양한 벽화가 그려져 있다. 재미있는 그림에 아이들이 환하게 웃던 기억이 난다. 자유공원에 올라 인천항을 바라보며 느낀 것은 물론 낮에도 좋지만 밤에 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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